계명대 동산병원, ‘생후 3일 2㎏ 신생아’ 복강경 수술 성공
2014.06.12 09:44
수정 : 2014.06.12 09:44기사원문
동산병원은 정은영 소아외과 교수가 지난달 7일 선천성 십이지장 폐쇄증을 갖고 태어난 신생아에게 같은 달 9일 복강경 수술을 시행,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선천성 십이지장 폐쇄증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막혀 있던 십이지장이 태어나면서 열려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생기는 질환이다.
이 신생아는 2.02㎏의 저체중아로 십이지장이 막힌 채로 태어나 수유를 하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구토 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배에 작은 구멍을 뚫어 수술한 뒤 5일째된 날부터 수유가 가능해졌고, 건강을 회복한 아기는 지난달 22일 퇴원했다.
병원 측은 "수술 후 한 달이 지난 지금 이 아기가 정상아 체중으로 성장발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소아 복강경 수술은 성인과 소아의 신체적 차이, 작은 카메라와 수술기구 때문에 수술이 매우 까다롭다"며 "하지만 동산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소아외과의 유기적인 협진과 풍부한 복강경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소아에게도 복강경 수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산병원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소아에게 복강경 수술을 시행 중이며, 서혜부탈장을 비롯해 유문비후증, 위식도역류증 등 많은 질환에서 지금까지 300여례를 달성, 소아 복강경 수술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gimju@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