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메시! 한방 있는 사나이

      2014.06.22 18:08   수정 : 2014.06.22 18:08기사원문
아르헨티나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리오넬 메시의 결승골로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F조 조별리그 2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메시의 극적인 중거리슛으로 1-0 승리를 거뒀다.

메시의 2경기 연속골로 아르헨티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 이란을 잇따라 꺾으며 F조 1위(승점 6점)를 확보,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90분 내내 이란의 견고한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코너킥을 여러 차례 얻어냈으나 이때마다 날린 헤딩슛은 골과 인연이 없었다.
후반에는 오히려 이란이 위협적인 역습을 선보이며 아르헨티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렇게 경기가 득점 없이 끝나갈 무렵 후 메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동료로부터 공을 건네 받았다. 이후 메시는 가운데로 살짝 치고 들어간 뒤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둔 상황에서 바로 슛을 날렸다.

메시의 왼발을 떠난 공은 예리하게 휘어지며 이란의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아르헨티나, 이란과 같은 F조의 나이지리아는 오프사이드 오심 논란 속에 보스니아를 1-0으로 꺾고 조 2위(승점 4점)에 올랐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29분 피터 오뎀윙기(스토크시티)의 결승골로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16년 만에 승리를 챙겼지만 오심 논란 때문에 깔끔하지는 못했다.

보스니아는 0-0이던 전반 21분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가 즈베즈단 미시모비치(구이저우)의 스루패스에 맞춰 나이지리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들어가면서 공을 받자마자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심판은 제코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며 제코의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TV 중계 화면상에서는 제코가 패스를 받는 순간 나이지리아 수비수보다 한 발 뒤에 있었으나 부심이 이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다.

한숨을 돌린 나이지리아는 전반 29분 이매뉴얼 에메니케(페네르바체)가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오뎀윙기에가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선제골을 뽑아냈다.

보스니아는 석연찮은 판정을 극복하지 못한 채 조별리그에서 2패를 기록,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26일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G조 경기에서는 독일과 가나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2-2로 비겼다.

독일은 후반 6분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앙드레 아유(올림피크 마르세유),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독일에는 베테랑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가 있었다. 클로제는 후반 24분에 교체투입된 뒤 2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뽑아냈다.

클로제는 코너킥을 베네딕트 회베데스가 헤딩으로 떨군 것을 번개같이 미끄러져 들어오면서 밀어 넣었다.
이로써 클로제는 호나우두(브라질)가 보유한 월드컵 개인통산 최다골 기록(15골)과 타이를 이뤘다.

독일과 가나는 더 이상의 추가골은 넣지 못한 채 2-2 무승부를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독일은 승점 4점(1승1무)으로 조 1위를 지켰고, 가나는 승점 1점(1무1패)으로 조 3위에 자리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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