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전 비기고 알제리전 대패”.. 월드컵 성지글 ‘화제’

      2014.06.23 15:06   수정 : 2014.06.23 15:06기사원문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러시아전과 알제리전 경기 결과를 맞춘 일명 월드컵 성지글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글에는 오는 27일 치러지는 벨기에전에 관한 내용도 담겨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난달 29일 '러시아전 비기고 알제리전 대패함'이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성지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해당 글에서 "러시아가 조직력이 탄탄하고 실점이 적긴 하지만 공격이 단조롭다"며 "게다가 추운 홈에서는 성적이 좋았지만 따뜻한 곳에선 무승부가 많았다. 40도가 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의외로 우리에 고전할 듯해 무승부 이상을 본다"고 예상했다.

또 알제리전에 대해서는 "우리 더블볼란치가 무너진다. 개인기로 밀고 들어오는 알제리 선수들에 한국영이 태클을 남발하다 카드 수집하면서 세트 피스로 골을 먹거나 개인기에 당한다"면서 "홍명보호 특성상 한 골 먹고나면 수비 라인이 실종돼 대량 실점을 예상한다"고 썼다.

이 성지글은 경기 결과뿐 아니라 대부분의 내용도 놀라울 정도로 정확했다.
한국은 러시아전에서 선제골을 넣었고 1-1로 비겼다.

특히 알제리전에서는 수비가 흔들리면서 전반에만 세 골을 내주며 2-4로 완패했다. 또 미드필더 한국영이 옐로카드를 받은 것까지 맞혔다.

이 작성자는 벨기에전도 예상했다. 그는 "벨기에전은 상상하기도 싫다"며 "경기에 대한 기대를 접는다"고 했다. 이어 "허정무호 시절엔 아르헨티나전에 맞서 영혼의 텐백(필드 플레이어 10명 모두 수비에 가담)에 이은 역습축구를 완성시켰다"라며 "하지만 홍명보호엔 역습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념이 없고 뜻도 없고 과정이 부정부패인데 성공하면 그건 흙탕물 속으로 빠지는 꼴"이라며 "한국인으로서 응원은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팀이 성공할 리가 있겠냐는 부정적인 생각도 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H조 조별 순위에서 현재 1무 1패로 조 4위에 올라있다.
사실상 16강행은 어려워졌지만 오는 27일 열리는 벨기에전에서 2골 이상의 다득점 승리를 거둔 뒤, 러시아가 알제리를 최소 점수로 이긴다면 두 번째 원정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는 희망은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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