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목재 데크 시장 규모 축소.. 美업체 진출로 ‘엎친데 덮친격’

      2014.06.23 17:49   수정 : 2014.06.23 17:49기사원문

합성목재 데크 시장이 심상치 않다. 한때 천연목재보다 점유율을 높이며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갖춘 제품으로 각광을 받았던 합성목재 데크 시장이 전반적인 데크 시장 감소세의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별도 방부처리 없이 합성목재와 유사한 성능을 지닌 합성목재 시장이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2012년 이후 데크시장 점유율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데크재는 야외 테라스나 공원 산책로에 설치되는 일종의 옥외형 마루다. 커피전문점 야외테라스에 시공되는 마루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데크재다.

데크재는 천연목재와 방부목(목재에 방부처리를 한 것)이 시장을 양분해왔으나 2000년대 초·중반 이후 방부목에서 방부제가 용출되는 현상 등이 지적됨에 따라 목분에 플라스틱 원료와 수지를 더해 가공한 합성목재가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합성목재 시장은 이후 매년 성장세를 보였으나 2011년 이후 시장이 축소되기 시작하면서 2012년에는 4년 만에 천연목재보다 시장규모가 축소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합성목재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최근 미국 뉴테크우드코리아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가뜩이나 축소된 시장에 글로벌 기업까지 진출하면서 매출 축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합성목재는 이건창호의 자회사인 이건환경과 건축자재 중소기업이 진출해 있는 시장이다. 시장 규모 역시 지난해 기준 550억원에 불과하다. 2692억원에 달하는 데크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를 갓 넘는 수준이다.

이건창호가 지분 40%를 보유한 이건환경은 2010년 619억원에 달하는 합성목재 시장의 절반을 점유할 만큼 성장세를 보였지만 시장이 축소되면서 자산규모는 크게 줄었다. 이건환경은 자산 70억원 이상인 기업이 의무적으로 연 1회 제출하는 감사보고서 역시 2011년 이후 제출하지 않고 있다.
2011년 감사보고서 기준 자산총액은 72억원이었다.

이처럼 데크재 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되고 합성목재 시장 역시 시장 축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의 진출은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합성목재 시장이 올해 526억원 규모로 줄어든 데 이어 2019년 이후에는 400억대 초반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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