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카메라 업체 고프로 주가, 상장 4일만에 103% 급등

      2014.07.02 11:09   수정 : 2014.07.02 11:09기사원문
【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소형 카메라 업체인 고프로(GoPro)가 상장 4일만에 주가가 두 배로 뛰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고프로의 주가는 1일(이하 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개장부터 초강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20% 상승한 48.8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27일 공모가였던 24달러에 비하면 무려 103%나 급등한 것이다.

도허티 & 컴퍼니의 애널리스트인 찰리 앤더슨은 이날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고프로의 주가는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고프로가 기업공개(IPO)를 했을 때 매수의견을 제시했으며 목표 가격은 28달러로 책정한 바 있다.


앤더슨은 고프로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를 지난 2007년에 상장한 위성항법장치(GPS) 장비업체인 가민에 비유하면서 고프로는 가민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가민은 당시 폭발적인 인기속에 주가가 단숨에 123달러까지 치솟았지만 그후 스마트폰들이 GPS 시장을 잠식하면서 현재는 가민의 주가는 60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그는 고프로는 액션 카메라 시장에서 94%라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당분간 이같은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프로는 2009년 소형 HD 캠코더를 선보인 이후 850만대 이상의 카메라를 판매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고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투자블로그인 아로라 리포트의 창립자인 니검 아로라는 이날 머큐리뉴스와의 회견에서 고프로의 주가는 현재의 내재가치보다 향후 종합 미디어 업체가 되겠다는 미래가치를 반영한 것이라며 적정 주가는 40달러 정도라고 주장했다.


한편 고프로의 주가가 폭등세를 보이면서 다른 기술주들도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올 여름이나 가을쯤에 상장 예정인 알리바바의 주식을 다량 보유한 야후는 1달러 가까이 올랐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인 트위터도 39달러에서 42달러로 크게 상승했다.
또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는 4% 가까이 급등하며 주가가 240달러선에 육박했다. ki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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