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감정원, “하반기 주택경기 어둡다”

      2014.07.02 13:43   수정 : 2014.07.02 13:43기사원문
올 하반기도 주택경기가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연이어 나왔다. 주택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국회에 상정된 부동산 규제완화 법안이 처리되는 것은 물론, 정부의 시의적절한 부동산 경기 진작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주산연, 감정원 "하반기 주택경기 어두워"

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내놓은 '2014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1% 미만, 전셋값은 2% 안팎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올 하반기 거시경제 측면에서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내수·소비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주택시장 회복세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구원은 자체 조사한 주택사업환경지수(HSBI)가 1·4분기 이후 수도권에서 하락 전환이 뚜렷하고 국토연구원의 주택소비심리지수도 2·4분기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어 하반기 주택 구매수요가 상반기보다 더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감정원도 이날 내놓은 '하반기 시장전망'을 통해 올 하반기 경기회복 둔화로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해 주택시장의 둔화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올해 초 감소했던 미분양 주택이 6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되며 미분양 부담 가중으로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LTV, DTI 및 국회 상정 법안 통과 돼야

다만 정부가 추진할 예정인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대출인정비율(LTV) 등 규제완화는 주택시장의 심리적 회복 징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주산연과 감정원의 공통된 분석이다.


특히 감정원은 LTV와 DTI 등 금융규제의 제한적 완화을 비롯해 임대소득 과세 완화를 포함하는 소득세법 개정,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 현재 논의중인 사안들의 국회 법안통과시 하반기 주택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정상화를 위해 국회에 상정된 규제 완화 법안 처리, 금융·조세 규제 완화 등의 다양한 진작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난해 4·1 및 8·28 대책 효과로 그동안 회복세를 보이다 주택임대소득 과세방침 이후 다소 둔화된 주택경기가 상승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감정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의 주택가격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78%, 전셋값은 1.86% 올랐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매매가는 0.6%, 지방은 0.94% 각각 상승했다.
상반기 주택 전셋값은 수도권 2.57%, 지방 1.20%가 각각 올랐다. .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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