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통가 “이른 바캉스족 모셔라”
2014.07.03 14:09
수정 : 2014.07.03 14:09기사원문
부산 부전동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미소페' 매장에서 바캉스시즌 어울리는 다양한 여성용 샌들을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매장 직원들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부산지역 유통가가 본격적인 무더위에 앞서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려는 '얼리(early) 바캉스족'을 겨냥한 다양한 판촉전에 들어갔다.
3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시즌을 기준으로 대표적인 바캉스 관련 6개 품목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3년 전인 2010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이 증가한 시기는 95.1%의 신장률을 보인 '7월 중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여름 피서객들이 몰리는 7월 말~8월 초 성수기보다 비수기로 구분되는 이 시기 이전에 매출 비중이 더 많아지는 결과를 낳게 했다.
품목별 매출을 살펴보면 '아쿠아슈즈'가 230%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여름모자와 선글라스 매출도 각각 196%, 35%씩 증가하면서 힘을 보탰고 다음으로는 여행용가방 23%, 수영복 7%, 우·양산 6% 순이다.
얼리 바캉스족의 증가는 피서객이 몰리는 성수기 바가지요금을 피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휴가를 즐기려는 알뜰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빨라진 폭염 등 점점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가는 기상과 주 5일 전면 수업제, 가족 여행문화 확산도 얼리 바캉스족 증가에 한 몫을 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부산 4개점(부산본점, 광복점, 동래점, 센텀시티점)에서는 브랜드별 바캉스용품을 매장 내 전면 배치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는 오는 7~10일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여름 인기샌들 상품전'과 9층 행사장에서 '영패션 비치웨어 상품전'을 병행한다.
광복점에서는 4~6일 지하 1층 행사장 및 본매장에서 아레나, 엘르, 레노마가 참여하는 '수영복 페스티벌'을 열고 품목별 한정수량에 한해 20~30% 할인 판매한다.
동래점은 오는 9~13일 6층 행사장에서 아동 바캉스용품을 할인하는 '짐보리 사계절 상품전'을, 센텀시티점은 오는 7~13일 3층 행사장에서 '스포츠 바캉스 페어'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조두형 영업총괄팀장은 "성수기 시즌의 불편함을 피하고 장기화되는 경기침체에 휴가비용을 아끼려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바캉스용품 구입 시점도 점차 변해가고 있다"면서 "바캉스 특수를 잡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조기에 마련해 관련 상품을 구입하려는 고객수요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