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들 시종일관 배려.. 회담 분위기 밝아

      2014.07.03 21:31   수정 : 2014.07.03 18:03기사원문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과정에서 시종일관 시 주석을 극진히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모두발언 등 과정에서 간간이 중국어로 양국 간 신뢰를 상징하는 문구를 사용하거나 상대방을 편하게 하는 예우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시 주석 공식 환영식에 중국인이 선호하는 빨간색 재킷 차림으로 등장했다.

박 대통령은 또 회담 모두발언에서 "작년에 제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환대를 해주셨는데 또 1년 만에 주석님께서 펑리위안 여사께서도 함께 오시게 돼서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며 "최근 중국 언론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주석님을 '친민낙민(親民樂民)'이라는, '국민과 가깝과 국민과 즐겁게'라는 말로 묘사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내 개인의 시간은 또 어디로 갔나, '스젠더우취나얼러(時間都去口那兒了)'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업무에 열중하고 계신다고 들었다"고 중국어를 사용해 시 주석을 포함한 참석자 전원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주석님의 그런 열정과 헌신으로 중국 정부가 지금 추진 중인 개혁의 전면적 심화가 성공하고 중국의 꿈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시 주석을 치켜세웠다.

이에 시 주석은 "따뜻한 초청과 환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특히 아까 화려한 환영식은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이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단독 정상회담이 애초 예정시간보다 50여분 늦어지면서 확대정상회담 등 후속일정이 순연되기도 했다.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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