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투자, 내년 실적을 주목하라

      2014.07.04 17:49   수정 : 2014.07.04 17:49기사원문

2014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지만 지금보다는 내년 이후 더 빛나는 기업이 추천종목으로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신제품 준비와 신규 설비투자 혹은 업황부진으로 올 하반기보다는 내년 이후 본격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에 발 빠른 투자자들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은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갖고 투자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나온 증권사 분석 보고서에서 2015년 이후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만한 종목으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와 삼성전기, 신세계푸드, 기신정기, 팜스코, 포티스 등을 언급했다.

우선 조선주는 상반기 이렇다 할 반등 한번 하지 못하고 우하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주가 약세는 올해 하반기는 지나고 내년 상반기는 돼야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해양 생산설비 수주가 본격 시작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얼마 전 헤스E&P말레이시아사로부터 가스중앙처리플랫폼 1기와 생산플랫폼 1기에 대한 수주합의서(LOA)를 접수했다고 발표했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모멘텀은 부족하지만 중장기 업황개선과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의 낮은 밸류에이션에 근거한 매수관점 접근은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올 1.4분기 80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현대미포조선 역시 이번 적자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로 의미 있는 실적 회복은 2015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플로를 살펴보면, 2013년 하반기 들어 수주한 선박들의 선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면서 "즉 2013년 수주한 선박들의 투입 비중이 증가하는 2015년부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근 52주 신저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삼성전기도 사정은 비슷하다.

KDB대우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베트남 생산법인 설립을 통한 중저가 제품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무선 충전, 자동차 전장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이 있는 만큼 2015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 비중 확대 시점은 지금부터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8000원을 제시했다.
삼성전기의 주가가 5만7600원인 것을 감안하면 60% 넘게 상승여력이 있는 셈이다.

2006년 설립된 셋톱박스 전문업체인 포티스에 대해서도 하나대투증권은 '2015년에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밝혔고 신세계푸드 역시 '재성장은 2015년이지만 주가는 바닥에 이른 듯하다'고 KTB투자증권이 분석했다.


더불어 우리투자증권은 자동차 머플러 생산업체인 디젠스에 대해 2015년부터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고 교보증권은 사료.양돈 업체 팜스코의 2.4분기 실적을 보면 2015년 기대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고 호평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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