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생태공원 갖춘 ‘힐링단지’ 인기

      2014.07.09 17:26   수정 : 2014.07.09 17:26기사원문

어린이 체험공간을 테마로 하는 '친환경 생태' 시설이 들어선 아파트가 분양시장에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단순한 수변, 생태공원 등과는 차별화된 생물서식공간을 조성, 주변 환경의 쾌적함 뿐만 아니라 어린이 자연학습 등 효과를 노리고 있다.

단지 중에는 주변 아파트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거나 청약경쟁률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둬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생태' 차별화 선언

9일 건설·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건설이 경남 창원시 감계지구에서 분양한 '감계 힐스테이트 4차'는 특화 조경 및 친환경 생태시설로, 1600가구를 모집하는 대단지인데도 3175명이 청약해 평균 1.98대 1로 순위 내 마감됐다.

단지 내에는 물이 흐르는 3가지 풍경 조성과 함께 연계된 생태연못, 수변데크, 연못을 구성할 예정이다. 단지 내 생태면적은 법정 기준인 30%보다 높은 40.4%에 이르고 지하 4층~지상 25층 17개동 전용면적 기준 59~101㎡로 구성된다.

시세가 꾸준히 상승하는 단지도 등장했다. 별내신도시에서 지난 2009년 분양된 쌍용건설의 '별내신도시 쌍용 예가'는 조경비율 38%를 입주민의 쉼터 등으로 활용했다.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6월 기준) 분양가가 4억6000만원 선이던 쌍용예가 전용 101㎡형은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4억4000만원 선에 거래됐지만 올 들어서는 평균 4억7500만원으로 올랐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수요자들은 내 집 선택에서 주거가치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녀 교육은 물론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누릴 수 있는 친환경 생태시설 조성 단지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건설사들도 이 같은 수요자의 선호에 맞춰 친환경 체험공간이 확보된 단지를 공급, 분양경쟁에 나서고 있다.

■선호도 맞춘 단지 잇따라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용산'을 공급할 예정이다. 래미안 용산은 각 동의 5층, 20층, 21층, 40층 등에 옥상정원을 배치해 전체적인 녹지율을 높였으며 지상은 바닥분수와 2개의 생태연못을 조성한다. 이 주상복합단지는 지하 9층~지상 40층 2개동으로 구성되며 오피스텔은 전용 42~84㎡ 782실, 공동주택은 전용 135~243㎡ 195가구 총 977가구다. 이 중 오피스텔 597실과 공동주택 165가구 등 762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또 다음 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영등포 에스티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곳곳에 다양한 테마정원이 조성되며 둘레길도 도입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19개동 전용 39~118㎡ 총 1722가구 규모로, 이 중 78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건설은 경기 평택시 안중읍 송담택지지구 80-1블록에서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소나무와 연못이 어우러진 중앙 휴게공간과 인근 근린공원과 연계한 산책코스와 가로수길, 왕벚나무길이 구성될 예정이다.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는 지하1층~지상 27층 12개동 전용 59~84㎡ 총 952가구 규모다.

서희건설이 시공한 경기 양주시 덕정동의 '양주 서희스타힐스'는 현재 입주 중이며 단지 내는 매화나무길, 야생화 마당, 하늘 연못마당, 산수유길, 야생초화원 등의 나무와 꽃들로 구성돼 있다.


이 단지는 특히 서희건설이 기부한 대규모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입주민과 자녀의 친환경 주거생활을 위한 녹지공원으로 조성됐다. 양주 서희스타힐스는 총 1028가구로 두 개 단지로 나뉘어 조성됐다.
1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4개동 전용 72~84㎡ 총 207가구이며 2단지는 지하 2층~지상 21층 11개동 전용 59~84㎡ 총 821가구 규모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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