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박, 해변에 골프공 만한 크기가.. 피서객들 ‘화들짝’
2014.07.15 15:30
수정 : 2014.10.25 04:55기사원문
지난 12일 러시아 시베리아 서부 노보시비르스크의 한 해변에서 골프공 크기의 초대형 우박이 갑자기 떨어져 피서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4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이날 우박이 내리기 전까지는 매우 화창한 날씨로 기온도 37도까지 올라갔을 만큼 물놀이를 하기에는 최적의 시기였지만, 갑자기 검은 구름이 몰려오면서 거대한 우박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갑자기 쏟아진 우박에 사람들은 나무나 파라솔 밑으로 도망치거나, 또는 신문지로 머리를 뒤집어쓰기도 한다. 일부는 뒤늦게 물에서 나와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이날 우박으로 피해를 입은 한 여성은 "마치 하늘에서 대량의 총탄을 쏘는 듯한 느낌이었다"면서 "남편은 딸을 지키려고 우박이 내리는 가운데 모래사장에 주저앉아 있었기 때문에 허리가 멍투성이가 됐다"고 말했다.
우박과 더불어 강한 바람이 불어 수건이나 비치 매트 및 개인 소지품들이 날아가 버렸다. 피서객들은 우박과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는 어떤 경고도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모스크바 타임즈는 우박이 떨어지는 광경이 마치 전쟁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한편,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주의 모래 해변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강 옆에 있는 것으로 뜨거운 여름날 수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명소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