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호 코넥스협회장 “8월에 코넥스 홈페이지 공개”
2014.07.27 17:42
수정 : 2014.10.24 21:28기사원문
"코넥스협회 홈페이지를 열어 코넥스 기업의 정보부족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서울 여의도 에프앤가이드 본사에서 지난 25일 만난 김군호 코넥스협회장(에프앤가이드 대표·사진)은 "다음 달 중순이면 코넥스 홈페이지가 공개될 것"이라며 "기업 관련 정보를 최대한 구축해 그동안 지적돼 왔던 코넥스 기업에 대한 정보부족 문제가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코넥스협회 홈페이지에 최고경영자(CEO)인터뷰, 신제품 설명자료, 보도자료 등 코넥스 기업과 관련된 방대한 자료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지정자문인 증권사가 간혹 보고서를 내긴 하지만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정자문인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과 소통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출범한 코넥스협회는 1명의 회장과 9명의 부회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수석부회장을 둬서 회장을 맡고 있던 업체가 코스닥으로 이전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올라가게 된다.
김 회장은 "코넥스협회는 아직 초기지만 다른 협회와 다르게 코스닥으로의 이전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조직을 유연하게 짰다"며 "유사업종끼리 8개분과를 만들어 7~8개 업체씩 묶어 서로 정보교환이나 실질적인 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협회 회원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요구사항은 무엇일까.
김 회장은 "코넥스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거래가 안 되고 있다는 것인데 그 원인은 개인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을 3억원으로 설정해 개인투자자 진입이 어렵도록 한 것"이라며 "이 제도에 대한 회원들의 불만이 높아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코넥스가 벤치마킹했다는 어느 신시장을 찾아봐도 그 근거가 없다"며 "무슨 기준으로 3억원이라는 예탁금 규정이 만들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넥스 기업이 위험하기 때문에 제한을 두는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 코넥스 기업의 지분은 대부분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어 코스닥보다 더 위험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재무제표 제출과 공시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 것과 관련해서도 "오히려 코넥스 기업들은 재무제표를 분기별로 내고 공시도 다 할 테니 투자제한을 풀어달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금융위원회에서 일임형 랩어카운트에 한해 개인예탁금을 1억원으로 줄여주는 조치를 취한 것도 실효성이 없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탁금 완화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니까 마지못해 내놓은 대책"이라며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코넥스 상장 업체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김 회장은 "올해 코넥스 상장사를 100개까지 늘리고 추후에 1000개까지 늘리겠다고 하는데 너무 성급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코넥스 기업이 위험해서 예탁금 규제는 풀지 못한다고 하면서 상장업체 수를 급격히 늘리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대표이기도 한 김 회장은 에프앤가이드의 코스닥 이전상장을 2016년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넥스 상장 2년이 넘으면 지정자문인의 추천을 받아 이전상장을 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며 "2016년에 이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