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수출활성화에 투자...가공식품 수출첨병 육성

      2014.08.12 13:26   수정 : 2014.10.24 12:18기사원문
정부가 우리 농수산물의 수출활성화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가공식품이 기본적으로 검역문제에서 다소 자유롭다는 점에서 우리 농수산물 수출활성화를 위한 첨병으로 육성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농수산식품수출 확대방안'을 12일 열린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 보고했다.

올들어 7월 말 현재까지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47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5% 증가했다. 한류붐에 따른 중국·아세안시장 확대, 할랄식품 및 식재료 시장 부상 등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다.


하지만 원화강세 및 주요 수출국의 수입규제와 우리 농식품 수출업체의 영세성이 수출 확대의 최대의 걸림돌로 지적됨에 따라 적극적인 해결책을 통해 수출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우선 농식품부는 가공식품의 수출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가공식품이 일반 농산물 등에 비해 검역문제에서 다소 자유롭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다. 대신 수출확대와 농어업인 소득을 연결시키기 위해 국산원료 사용 수출업체에 우수농수산물 구매 지원자금 지원을 늘리고, 50% 이상 국산원료를 사용하는 업체에는 물류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국산원료사용 수출업체에는 박람회 참가 등 해외마케팅 지원을 늘리고, 정책사업을 연계 지원한다. 국산 원료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농가와 수출업체간 계약재배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농식품부는 식품R&D사업을 활용해 수출업체에 할랄식품 개발을 지원한다. 식품R&D사업으로 투입된 자금은 올해에만 376억원이다. 이를 통해 국내 할랄인증 인정기간 확대(말레이시아, 1년→2년) 등을 추진한다는게 정부의 계획이다.

당국은 할랄의 중심지인 터키를 중심으로 대형유통업체 판매대를 장기간 임대해 판촉에 활용하고, 푸드트럭을 활용한(할랄푸드트럭 프로젝트) 무료시식회 등도 전개할 방침이다.

농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신(新)마케팅'도 전개된다. 한류스타 등을 활용해 외국인들의 '한국 입맛 길들이기'가 시도된다. 국산 농수산물을 활용해 한류스타 출연 요리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하고 농식품부 지정 농가맛집, 찾아가는 양조장 등을 활용한 음식관광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해수부는 어업인 및 수협 등 수출개척단을 중국 상해, 산동성 등에 주기적으로 파견해 현지 소비자 수요와 상품개발을 연계시킬 계획이다. 이를위해 부산의 '수산물 수출가공선진화단지'의 수산무역협회 수출입정보센터와 종합연구소·포장디자인센터 등을 연계, 품목별 수출협의회 등에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해삼, 전복 등 고부가가치 양식 품목의 대량생산기반 구축도 추진된다. 수산당국은 2020년까지 전복섬 10개소, 해삼섬 50개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부는 농어업인 시장개척단을 활성화해 수출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개척단 활동을 동남아와 유럽으로 확대하고 활동결과는 영상물로 제작해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개척단의 애로사항은 '농수산식품 수출개척협의회'가 해결한다. 특히 대기업의 수출역량을 활용하기 위해 협의회에 대기업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수출 기관별 조직을 재편해 농식품 수출팀을 설치, 수출확대에 대한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지자체를 참여시키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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