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채굴기업, 헤지펀드등 투자자들에게 매력 커져
2014.08.12 15:22
수정 : 2014.10.24 12:06기사원문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1일(현지시간) 금 채굴기업의 투자 이익이 증가한 반면 채굴 비용은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선진국 국채 이자율이 실망할 정도로 떨어진 데다, 지난 2006년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설이 투자권에 널리 알려져 주가가 불안한 가운데 금 관련 투자가 새롭게 투자자들의 관심 종목으로 떠오른 것에 근거한다.
실제로 39개 금 채굴회사 대상 뉴욕증권거래소(NYSE) 아르카(Arca) 금광기업지수는 올 들어 26% 급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금값이 8.9%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4.5% 상승한 수치다.
금 채굴기업 투자 반등은 조지 소로스나 존 폴슨 같은 헤지펀드 매니저, 전통적으로 금 위주로 투자해온 피터 팔메도와 에릭 스프로트 등이 주도한다. 이 업체들의 금 관련 투자는 지난해 국채 수익이 증가하고 금값이 28% 하락, 금광기업지수가 54% 떨어지는 등 투자 매력이 바랜 중에도 계속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 40억 달러 규모의 헤지 펀드를 운영하는 패스포트 캐피털 LLC는 최근 투자 안내편지에서 캐나다 금 채굴업체 디투어 골드(DGC)에 대해 "매력적인 구매 후보"로 소개했다.
WSJ는 금 관련 주식이 금값 하락한 경우, 더 큰 손실을 초래해 금값이 상승하면 더 큰 수익을 내는 성향으로 분석했다.
금 가격은 경기 침체 이후 빠르게 오르는 추세다. 지난 2011년 8월 금 가격은 31.1g(온스)당 1888.70달러로 기록적 증가 폭을 보였다.
신문은 현재 금 관련 투자가 상당히 희망적이며 특히 우크라이나 등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 펀드 매니저들은 금 같은 안전한 투자처로 눈을 돌려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금 관련 주 투자 기업은 가격이 상승해 더 큰 이익을 얻고, 생산량 증가와 비용 감소로 추가 수익을 낼 것으로 보는 것이다. 또한 금 관련기업주가 저평가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WSJ는 투자자들의 관련 기업주 획득가가 회사 주식 액면가 보다 높은 경우 수익을 얻는다고 분석했다.
금광기업지수 기업들은 실제 기업가치보다 1.3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실제 기업가치 대비 0.79배에 비해 높지만 평균 장기 수치인 2.18보다는 아직 낮다.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는 지난해 4·4분기 46% 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1·4분기 1온스당 금 채굴비용을 537달러로 27% 절감하면서 51% 수익을 기록, 지난 4·4분기 손실을 거의 회복했다.
그러나 다른 금광업체 주식은 여전히 저평가 된 상태로 지난해보다 떨어진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jhj@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