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헬기 대신 KTX 타고 대전행

      2014.08.15 17:46   수정 : 2014.08.15 17:46기사원문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이틀째인 15일 KTX를 타고 대전.충남 지역을 방문해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와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에 잇따라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교황은 이날 당초 예정됐던 헬기가 아닌 KTX를 일반승객 500여명과 함께 타고 대전을 깜짝 방문했다. 교황은 이날 오전 8시46분 서울역에서 대전역까지 운행하는 KTX 4019호에 승차, 50여분 만인 9시42분 대전역에 도착했다.

교황은 총 18량의 객차 가운데 4호 특실 객차를 이용했으며 경호를 위해 교황이 탄 특실과 연결된 나머지 특실 3개 객차에는 승객이 타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객실 14량에는 일반승객 500여명이 탑승, 교황과 함께 대전으로 이동했다.
KTX는 일반적으로 서울역을 출발해 광명, 천안아산, 오송 가운데 1∼2개 역을 거쳐 대전역에 도착하지만 교황이 탄 4019호 열차는 아무 곳에도 정차하지 않았다.


대전역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합실로 올라오며 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에게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고 일일이 손을 잡아줬다.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 측은 "교황이 본래 헬기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KTX로 대전역으로 이동했다"며 "꼭 날씨 때문이 아니라 KTX를 타면 더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헬기 이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었지만 시간만 잘 맞추면 기차로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복안으로 기차를 이용하는 방안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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