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남반구의 태양이 빚어낸 서퍼들의 천국 ‘호주 골드코스트’
2014.08.21 17:53
수정 : 2014.10.23 21:27기사원문
【골드코스트(호주)=성초롱 기자 】 호주 브리즈번에서 1시간30분가량 차로 달려 도착한 '골드코스트'. 드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 위에 떨어지는 햇빛을 보고있자니 왜 '황금해안'이란 이름이 붙여졌는지 알 수 있었다. 42㎞에 달하는 해변을 따라 고층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는 근사한 장관을 제공하고, 1년 중 300일 동안 햇빛을 볼 수 있는 골드코스트는 '언제나 빛나는 도시'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해변도 취향 따라 고른다
골드코스트를 찾는 대부분 사람들의 목적은 '해변'이다. 연중 낮기온이 20도를 웃돌 만큼 따뜻한 기후로 일년 내내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이 도시는 제각각 특징이 있는 총 35개의 해변을 자랑거리로 내놓는다. 그중 휴양, 레저, 쇼핑 등 목적에 따라 '메인 비치(Main Beach)'와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 '브로드 비치(Broad beach)'를 대표 지역으로 꼽을 수 있다.
메인 비치는 휴식을 목적으로 골드코스트를 찾은 사람에게 안성맞춤인 동네다. 가로수길을 따라 카페와 상점이 늘어서 있고, 고요한 해변을 따라 멋진 조망권을 가진 고급 호텔들이 들어서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메인 비치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서퍼스 파라다이스는 골드코스트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해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골드코스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Q1빌딩의 77~78층에 위치한 스카이포인트 전망대는 골드코스트에서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코스. 이곳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골드코스트의 해안선과 남태평양의 수평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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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쇼핑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은 여행객에게는 브로드 비치를 추천한다. 호주 퀸즐랜드주 최대 쇼핑지 중 하나인 브로드 비치에는 밤 늦게까지 영업하는 고급 레스토랑이 즐비해 호주의 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퍼들의 천국'에서 서핑을
골드코스트는 세계 각국의 서퍼들에게 사랑받는 도시이기도 하다. '항상 파도타기가 가능한 바다'라는 별칭이 붙여질 만큼 서핑에 적합한 파도를 만들어내는 골드코스트에서는 매년 수많은 국제 파도타기 대회가 열린다. 특히 골드코스트 해변 중심지 5㎞에 이르는 서퍼스 파라다이스는 서핑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서퍼들 사이에서 '천국'으로 불린다.
이곳에 들어서면 파도를 자유롭게 오르고 내리는 서퍼들부터 모래사장 위에서 서핑보드를 놓고 연습하는 초보 서퍼들까지 눈에 띈다. 서핑만을 목적으로 찾는 서퍼들이 장기투숙할 수 있는 숙소들도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해변 근처의 서핑 스쿨에서는 초보에서 고급, 하루에서 1주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서핑 교습을 목적으로 한 관광객이라면 서핑 스쿨과 연계된 숙소를 추천한다. 골드코스트 호텔 대부분에서도 당일 또는 단기 서핑 교습 신청이 가능하다.
■테마마크도 하나의 재미
해변을 충분히 즐겼다면 이젠 골드코스트를 체험할 차례. 골드코스트는 '호주의 테마파크 수도'로 불릴 정도로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를 보유하고 있다. 35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씨월드'는 가족을 위한 테마파크로 아찔한 놀이기구와 더불어 돌고래쇼 등 풍부한 볼거리를 갖춘 곳이다. 돌고래와 조련사들의 환상적인 호흡을 볼 수 있는 '돌핀 디스커버리 쇼'는 씨월드의 인기 코스다. 이와 더불어 북극곰과 펭귄, 상어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
호주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인 '드림월드'도 골드코스트에 있다. 세계 최고의 높이와 속력을 자랑하는 '타워 오브 테러 2'를 비롯해 벵갈 호랑이와 수마트라 호랑이 등을 볼 수 있는 '호랑이 섬'은 이곳의 명물이다. 또 호주 야생동물 체험 코너에서는 500마리 이상의 호주 토종 동물을 관람할 수 있다.
세계적인 영화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가 운영하는 '무비월드'는 영화가 현실이 되는 곳으로, 특히 애니메이션 애호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워너브러더스 영화 캐릭터와 슈퍼 히어로 등을 주제로 한 '그랜 랜턴 롤러코스터'와 '슈퍼맨 에스케이프' 등 다양한 롤러코스터를 운영한다. 동물 체험을 목적으로 한 '호주 농장테마파크'에서는 코알라, 캥거루 등을 눈 앞에서 볼 수 있으며 양털깎기 체험 등도 가능하다. 낙타, 말, 양, 개, 소 등이 등장해 흥미진진한 장면을 연출하는 '아웃백 쇼'도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골드코스트에서는 '화이트워터월드' '?앤와일드 워터월드' 등 대규모 워터파크 체험도 가능하다.
longss@fnnews.com
□골드코스트 여행 TIP
■날씨
호주 퀸즐랜드주에 위치한 골드코스트는 연중 300일가량 맑은 날씨를 자랑하는 도시다. 여름(12~2월)에는 최고 평균기온 30도를 보이지만 청명한 날이 많아 여행하기 좋은 시기로 꼽힌다. 겨울(7~9월)의 최저 평균기온은 7~8도이지만 낮에는 20도까지 올라간다.
■교통
한국에서 골드코스트까지 직항은 없다. 가장 빠른 방법은 대한항공에서 1주일에 5번(화~목요일, 토·일요일) 운행하는 브리즈번 직항을 타고 버스나 에어크레인을 이용해 이동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한국에서 브리즈번까지 비행시간은 10시간 내외. 브리즈번에서 골드코스트까지는 1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비자
호주에서 여행을 목적으로 방문 시에는 관광비자가 필요하다. 최대 3개월까지의 단기 일정으로 호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인터넷을 통해 ETA 비자를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