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진입곤란 도로 전국 1600곳, 서울~부산 왕복거리

소방차가 진입조차 곤란해 국민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지역이 전국 1600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은 22일 소방방재청이 최근 조사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 실태조사 결과를 인용, 전국적으로 1600곳에 서울~부산을 오갈 수 있는 거리인 약 716km가 소방차 진입이 불가하거나 곤란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진 의원에 따르면 소방차가 진입이 아예 불가능한 지역이 17%인 267곳이고 진입이 곤란한 지역이 83%인 133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1600곳 중 29.6%인 473곳(진입불가 142곳, 진입곤란 331곳), 부산이 17.1%인 273곳(진입불가 36곳, 진입곤란 237곳)으로 서울·부산 거대도시 지역이 전체의 절반(46.4%)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경기도가 183곳(11.4%), 인천이 140곳(8.6%), 경남이 102곳(6.4%), 대구가 93곳(5.8%) 순으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진 의원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들이 영세주택 밀집지역이나 전통시장 등으로 화재발생시 큰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라면서 "소방방재청과 시도는 이러한 화재사각지대에 비상 소화전 설치를 통해 화재 초동진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mail]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