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종목’은 있다
2014.08.25 17:39
수정 : 2014.10.23 19:53기사원문
국내 상장사들의 3·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점차 하향조정되고 있다. 그래도 '먹을거리'는 있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파이낸셜뉴스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169개 상장사의 3·4분기(지난 22일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31조8812억원이다. 이는 지난 7월 초 34조2018억원에 비해 2조3205억원(6.78%) 감소했다.
■현대重, 두 달 새 '흑자→적자'
특히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7월 초 8조66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8월 초 7조5070억원으로 줄어들었고, 현재는 7조4494억원이다. 두 달도 채 안되는 기간에 무려 1조2148억원(14.02%)가량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적자로 돌아선 기업도 있다. 현대중공업은 7월 초만 해도 3·4분기 영업이익이 15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는 영업손실 257억원이 예상된다. 위메이드도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현재로선 적자만 면해도 다행인 수준(영업손실 7억원)으로 정정됐다.
■컴투스, 영업익 추정치 3배↑
전체적으로 상장사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는 와중에도 실적 추정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기업들도 없지 않다.
실제 분석대상 169개 기업 가운데 7월 초 이후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65개(38.46%)에 달했다. 전체 상장사 실적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처럼 실적 개선폭이 확대된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7월 초 이후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폭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컴투스(코스탁)다. 7월 초 컴투스 영업이익 추정치는 120억원에 불과했지만 8월 초 214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현재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이 회사 영업이익은 368억원으로 7월 초에 비해 206.11%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우증권 역시 3·4분기 실적 증가폭이 기대되는 상장사다. 지난 7월 초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은 413억원에 불과했지만 현재 추정치는 504억원으로 22.09% 늘었다. 이어 아모레G(19.13%), 현대건설(17.90%), LG전자(14.94%), 현대제철(14.22%), 원익IPS(14.02%), CJ대한통운(12.39%) 등도 실적 추정치가 늘어난 종목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와 관련 부품사들의 실적 전망은 아직 개선되고 있지 않지만 나머지 종목들의 이익 전망치가 반등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