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재미동포타운 오는 10월 본격 착공

      2014.08.28 18:27   수정 : 2014.10.23 11:44기사원문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재미동포타운(조감도) 시공사로 현대산업개발이 선정돼 오는 10월 본격 착공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재미동포타운 조성사업 시행사인 송도아메리칸타운이 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재미동포타운 조성사업은 110년 전 미주한인 첫 이민선의 출발지인 인천에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재미동포들이 귀환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2단계로 나눠 오는 2019년 준공 예정이다.

재미동포타운은 송도국제도시에 아파트 830가구, 호텔 315실, 오피스텔 1972실과 상업시설 등으로 지어진다.

재미동포타운은 지난 7월 말 기준 아파트 347가구(42%), 오피스텔 356실(18%)에 대한 계약 및 청약이 이뤄졌다.

재미동포타운 조성사업은 시공사 선정을 통상적 선정방식과 다르게 진행하면서 그동안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해 사업이 지연돼 왔으나 이번에 시공사가 선정되면서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국내에서 시공사는 통상적으로 시공업무를 하고 모델하우스를 짓고, 자체 브랜드로 분양까지 하는 데 비해 재미동포타운은 시공사가 시공업무만 하도록 되어 있다. 분양은 사업시행자가 직접 진행하는 방식이다.

인천경제청은 사업이 난항을 겪자 당초 시행자인 코암인터내셔널과 지난달 10일 '재미동포타운 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MOA'를 체결하고 지난 6일 인천투자펀드를 통해 새로운 사업시행법인인 송도아메리칸타운을 설립했다.

이에 따라 코암인터내셔널은 시행사의 권한을 송도아메리칸타운으로 넘기고 대행사 지위만 가지게 됐다.

인천경제청과 송도아메리칸타운은 지난 7~22일 시공사 공개모집 공고를 거쳐 28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시공사 선정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시공사를 선정하게 됐다. 시공사 모집 결과 3개사가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1개사는 요건 미비로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송도아메리칸타운은 현대산업개발과 두산중공업 2개사를 대상으로 평가해 공사 단가, 금융조건, 시민권자 중도금 보증 가능 유무 등으로 세 부분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 시공사로 선정했다.

송도아메리칸타운은 재미동포타운을 단계적으로 건립하기로 하고 1단계 사업으로 오는 2018년까지 아파트를 건립하고, 2단계로 2019년까지 오피스텔과 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송도동포타운은 1단계 사업비로 2500억원이 투입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부국증권과 공동으로 2600억원 대출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아메리칸타운은 현대산업개발과 도급계약을 협의해 오는 9월 계약을 하고 10월 중순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은 2018년 7월이다.

송도아메리칸타운은 대출이 보장된 만큼 착공 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진행, 사업비를 마련키로 했다.

송도아메리칸타운은 이번 우선협상 시공사 선정을 계기로 해외동포를 대상으로 재미동포타운 홍보에 주력, 분양을 확대할 예정이다.

송도아메리칸타운은 2단계 사업은 올해 말 진행해 내년 4∼5월께 착공할 계획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 기획조정본부장은 "재미동포타운은 공익적 성격이 강한 만큼 인천 발전을 위해 놓쳐서는 안될 사업"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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