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에 큰 피해… ADHD(주의력결핍장애), 조기진단과 치료 중요

      2014.09.03 16:02   수정 : 2014.09.03 16:02기사원문


ADHD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ADHD(주의력결핍장애)는 주의 산만, 과잉행동, 충동성과 학습 장애를 일으켜 학교생활에 큰 피해를 주며 조기 치료가 없으면 성인기까지 증상이 이어질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2012년 ADHD가 있는 소아청소년 수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7년 48,000명에서 2011년 57,000명으로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연평균 4.4%였다.

ADHD 조기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증상이 3세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정규 교육을 받기 전에는 그저 아이가 다소 산만한 편이라고 치부하여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규 교육을 받기 시작한 후에야 가족이 아닌 타인과의 접촉을 통해 증상이 확연히 드러나는 것이다.

ADHD 환자는 집중력이 매우 떨어지며 행동 예측과 분노 조절을 어려워한다. 주변의 자극에 약해 참견을 잘 하고 집중력 부족으로 수업 시간에 잘 앉아 있지 못한다.

하지만 교사가 이러한 태도를 부정적으로 간주하고 제재를 가하기 시작하면 아동은 반사회적 행동과 자기비하로 반응하며 문제가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통상 ADHD 환자는 자신이 관심을 두는 과제에 대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순간 집중력이 필요한 수학 문제나, 통합된 집중력이 많이 요구되는 서술형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ADHD는 크게 과잉활동•충동형, 주의력결핍형, 혼합형 3가지로 구분된다. 과잉활동•충동형은 또래에 비해 과격하거나 눈치 없는 행동을 자주해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주의력결핍형은 과격행동이 없는 반면 주의력이 떨어진다. 아이가 조용한 편이고 책상에 오랜 시간을 앉아 공부하더라도 성적이 태도와 공부 시간에 비해 현저히 낮다면 이 유형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유형은 단순암기가 대부분인 저학년일 때 성적이 잘 나오다가 응용력이 필요한 고학년에 들어 어려움을 겪는다.

부산 유니즈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김미정 대표는 “ADHD 치료에는 가족과 학교의 협력이 아주 중요하다”며 “학습 태도와 교우관계 그리고 생활 태도를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행동을 보조해 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ADHD의 유형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 및 규칙적인 행동 보조를 지속적으로 병행해야 증상이 성인기까지 계속되는 것을 막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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