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공연·전통놀이 체험 다채
2014.09.04 16:54
수정 : 2014.09.04 16:54기사원문
한가위를 맞아 가족과 함께 신명나는 우리 전통음악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한마당이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 남부순환로 국립국악원에서는 추석 당일인 8일 오후 8시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가위 특별공연 '휘영청 달빛아리랑'이 펼쳐진다. 풍년을 기뻐하기 위해 연주됐던 기악곡 '경풍년'으로 1부의 막이 열리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안숙선 예술감독과 소리꾼 남상일이 꾸미는 단막 창극 '박타령'이 이어진다. 이번 '박타령'은 연상의 여인인 흥부 마누라와 연하남 흥부가 만난다는 색다른 설정으로 무대에 오른다. 경서도 민요 '오봉산타령' '술타령' 등 추석과 관련된 소리와 함께 박을 타고 열린 박에서 나온 송편을 함께 나눠먹는 시간도 마련했다.
2부는 사전 공모를 통해 뽑힌 일반인 8팀의 '너도나도 아리랑 부르기' 본선 무대로 꾸며진다. 다문화가정, 유학생, 3대가 모인 가족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직접 붙인 노랫말로 '아리랑'을 부른다. 최종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국립국악원 무용단과 민속악단이 관객들과 함께 강강술래와 판굿으로 하나가 된다. 선착순 입장이며 관람은 무료. (02)580-3300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서울 번동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국악과 전통놀이를 함께 즐기는 세시풍속전으로 명절을 만끽할 수 있다. '한가위맞이 희희낙낙'이 9일과 10일 양일간 펼쳐져 전통연희의 세계로 안내한다.
9일엔 판소리팀 '바닥소리'가 민요를 아카펠라로 부르는 등 새로운 스타일의 국악 공연 '소름돋는 바닥소리판'을 펼친다. 윷놀이, 널뛰기,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과 함께 팔씨름, 박 터뜨리기 이벤트도 참여할 수 있다. 국악밴드 '소울'의 퓨전 국악 공연과 한국 최고의 연희기예 김민중의 줄타기 놀이, '꿈꾸는 산대'의 전통연희는 10일 진행된다. 공연은 양일 모두 오후 1시에 시작하며 관람료는 없다. (02)2289-5412
서울 대사관로 전통문화공간 삼청각에서는 공연과 한식이 결합된 연중 상설 런치 콘서트 '자미'가 추석 특별공연을 펼친다. 전통타악연구소의 신명나는 타악공연 'Feel 굿'과 21세기형 민요그룹으로 불리는 '아리수'의 민요 콘서트 '아리랑꽃'이 8일과 9일 차례로 무대를 꾸민다. 공연은 오전 11시30분 시작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5만~7만원. (02)765-3700
이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