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 엣지’ 앞세워 중국시장 1위 탈환할까

      2014.09.04 23:14   수정 : 2014.09.04 23:14기사원문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삼성이 신작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혁신적인 옆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노트 엣지'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엣지가 곡면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오는 9일 발표되는 애플의 '아이폰6'와 중국 토종업체들의 저가폰에 맞서 중국 시장에서 1위를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등에 관심이 집중됐다.

4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 등 현지 언론들은 삼성이 지난 2011년 갤럭시노트를 시장에 내 놓으면서 대형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었는데 이번에 엣지를 출시해 곡면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3년 동안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총 4800만대가 팔리면서 대형 스마트폰 시장의 대표 주자로 부상했는데 앳지가 새로운 곡면디스플레이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엣지는 정면 화면을 통해 동영상을 즐기면서 옆 화면을 통해 메시지나 전화가 온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자주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추가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 스마트폰 판매상은 "옆면 디스플레이는 동질화된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다"면서 "만약 이 디자인이 시장의 호평을 받는다면 삼성 외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곡면디스플레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샤오미에 밀렸던 삼성이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선 아이폰6와 중국 토종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독자적인 운영체제(OS)를 갖추고 있어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 업체들도 저가폰의 성공으로 안드로이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저가폰 제조업체들은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였지만 낮은 수익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4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하나인 메이주는 삼성에 앞서 지난 2일 신제품 'MX4'의 가격을 1799위안(약 29만80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기존 MX시리즈의 가격을 2599위안(약 41만4000원)으로 잡았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인하한 것이다. 메이주는 이 가격으로 매출을 대폭 늘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수익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3대 이동통신사들이 약 59억달러(약5조9800억원) 이상의 휴대폰 보조금을 줄이기로 하면서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 보다 삼성과 애플의 신제품 판매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통신사들은 이들 고가 스마트폰의 경우 기기당 평균 700달러(약 71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왔는데 보조금이 줄거나 사라질 경우 스마트폰 구입시 이 비용을 한꺼번에 지불하거나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삼성과 애플은 통신사에 스마트폰 판매시 평균 600~800달러의 가격을 책정하고, 통신사는 소비자와 약정 체결시 여기에 마진을 붙여 판매해 왔다. 애플 아이폰 5S의 경우 통신사에 700~800달러에 공급하고 통신사는 860달러에 공기기를 소비자에게 판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삼성 관계자는 "신작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이르면 이달말부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중국의 경우 보조금 문제 등에 관해 통신사와 협의를 거쳐 가격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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