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후주택 리모델링 비용 지원

서울시가 15년 이상 된 노후주택의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는 대신 보증금 인상을 제한하는 '리모델링지원형 장기안심주택' 대상 30가구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단열공사, 보일러 및 상·하수도 배관 교체 등 리모델링 비용을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해주는 대신 세입자에게는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이다.

지원을 받은 주택 소유자는 세입자에게 6년간 임대료 인상 없이 임대하는 대신, 세입자는 주변 시세의 70% 가격으로 최장 6년간 전세보증금 인상 없이 거주할 수 있게 된다. 세입자의 입주자격 요건은 도시근로자 월 평균소득 70% 이하의 무주택 소유자다.

대상은 건설한 지 15년 이상 된 노후 주택(60㎡ 이하)으로, 현재 전세를 놓고 있거나 앞으로 놓을 예정인 전세보증금 1억8000만원 이하의 주택이다.

다만, 부모부양이나 다자녀양육 등의 사유로 가구원수가 4인 이상인 세입자가 입주하는 주택의 경우, 규모를 85㎡로 대상주택의 전세보증금을 2억5000만원으로 완화했다.

리모델링 비용 지원금은 공사 전 전세가격 등을 반영해 가구당 최대 1000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리모델링 공사는 지붕·벽·지하 등 누수부분 방수공사, 건물 내외부 단열공사, 창호교체 공사 및 보일러교체공사, 노후한 상하수도 배관 교체공사 등 노후건물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구조성능을 향상시키는 범위로 한정하고 있다. 단순도배나 장판교체, 싱크대나 신발장 등 가구공사 지원은 제외된다.

공사는 SH공사에서 선정한 시공업체가 현장실사 등을 통해 소유주와 협의하고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

신청을 원하는 시민은 관련 서류를 작성해 24일 부터 30일까지 SH공사 전세지원 TF(태스크포스)팀으로 방문하면 된다.

다음달 중 현장실사 및 심사를 완료하고, 계약을 체결해 11~12월에는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e-mail]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