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 태국에 5회 콜드게임 승
2014.09.22 20:50
수정 : 2014.09.22 20:50기사원문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B조 예선리그 1차전에서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5회, 15-0으로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번 아시안게이임에서는 콜드게임 규정이 적용되 5회 15점 이상, 7회 10점 이상 점수 차가 벌어질 경우 콜드게임이 선언되고 승리팀이 결정된다. 한국은 앞서 태국과 세 차례 공식 경기를 치뤄 모두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으며 이번 승리로 네 번째 콜드게임 승 기록을 갖게 됐다.
같은 날 한국팀에 앞서 경기를 가진 대만은 홍콩을 맞아 7회, 12-0 콜드게임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야 시안게임 2연패의 최대 승부처인 대만과 예선 2차전을 벌이게 된다.
태국과의 경기는 타자, 불펜 양쪽 모두에서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태국의 선발 시하맛 위사루트가 던지는 시속 110km의 느린 공은 한국 타자들에게 쉴새 없이 두드려 맞았다. 1회에만 무려 8점을 획득한 한국 타자진의 선취점은 1회 무사 1,2루에서 김현수가 뽑아냈다. 이어 무사 2,3루 상황에서 박병호와 강정호가 각각 삼진과 내야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나성범이 안타를 치며 1점을 더했다.
이후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운 한국은 밀어내기 볼넷, 연속 몸에 맞는 볼로 3점을 더했다.
5-0인 상황에서 태국은 투수를 칸잔다비숫 카몰판으로 교채했다. 이후 한국의 손아섭이 평범한 뜬공을 쳐냈으나 좌익수 피팟핀요 산야락이 실책을 범하면서 2점을 추가했고, 이어 3루수 실책으로 1점을 더했다.
반면 한국팀의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2이닝 동안 4개의 탈살진을 잡아내며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3회부터는 김광현에게 마운드를 받은 유원상이 투구를 진행했고 무득점으로 태국 타자진을 제압했다. 이어 이태양, 이재학이 마운드를 받아 5회까지 태국 타자들을 무난히 막아냈다.
1회에 8점을 낸 한국 타자진은 2회에 칸잔다비숫의 투구에 적응한 뒤 3회부터 다시 점수를 뽑았다.
3회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박병호, 강정호, 나성범의 3연속 2루타, 김민성의 좌전 적시타로 4점을 더했다.
4회 1사 3루에서는 김현수의 1타점 3루타, 박병호의 좌전 적시타, 나성범의 우중간 2루타로 연이어 주자를 내보내며 콜드게임 요건인 15점을 채웠다.
한국은 선발 투수 김광현이 2이닝 동안 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퍼펙트 투구를 하고 교체됐다. 3회에 등판한 유원상이 안타 2개를 내줬을 뿐 이태양, 이재학으로 이어진 한국 투수들의 공을 때려내기에는 태국 타자들의 방망이는 무뎠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