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공막 탈장수술, 재발 방지 및 빠른 회복 기대하려면

      2014.09.26 17:14   수정 : 2014.09.26 17:28기사원문

탈장하면 떼어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인공막이다. 탈장수술을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인공막은 불편한 대상으로 여겨진다. 이유는 인공막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 때문이다.

후유증으로는 만성통증부터 인공물질인 인공막이 주변 장기 등을 손상시키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탈장인 환자들은 수술을 앞두고 인공막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 이러한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 탈장수술 분야의 기술진화도 계속되고 있다.

인공막 없이 수술 가능한 ‘이중봉합법’

담소유외과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약 2,100명의 탈장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배꼽탈장 환자를 제외한 서혜부 탈장수술 환자 2,058명 중 1,997명의 환자가 인공막 없이 이중봉합법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재발률은 3명이었으며, 3%(61명)의 경우는 수술 후 탈장이 재발로 탈장구멍이 더 커졌기 때문에 인공막을 사용했다.


담소유외과의 이성렬 원장은 “과거 절개 수술법에서는 고위결찰법 즉 탈장주머니를 위쪽에서 결찰하였기 때문에 인공막을 사용하지 않으면 재발이 많았지만, 복강경수술법에서는 탈장주머니의 입구에서 바로 결찰을 시행하기 때문에 재발 없이 수술이 가능했다”며 “탈장구멍을 이중으로 봉합하여 재발을 더욱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일진료, 수술, 퇴원으로 회복도 빨라졌다. 통상 무인공막 탈장수술은 기존의 인공막 탈장수술 보다 환자의 회복이 더 빠르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2013년도 통계자료에 따르면 인공막을 이용한 탈장수술의 입원기간은 평균 3일이며, 최대 5일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성렬 원장은 “이중봉합법의 경우 평균 0.8일 정도이며 이중 약 90% 이상이 당일진료, 수술, 퇴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는 무인공막과 복강경 수술의 이점을 최대한 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탈장수술, 재발에 대한 관념을 없애는 것이 목표

담소유외과 이성렬 원장은 “탈장 수술 초기에 만난 환자들 대다수가 재발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그만큼 탈장수술은 재발도 많고, 인공막으로 인한 두려움이 많은 편”이라며 “수술이라는 말만 들어도 겁이 나는데, 재발로 인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면, 수술 전부터 두렵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이어 “외과의사로서 환자가 수술을 통한 치료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불안해 한다는 건 안타까움과 함께 때론 자괴감이 드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탈장수술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이성렬 원장(담소유외과)은 APHS, SAGES, ELSA와 같은 국제학회에서 각종 분야의 석학들과의 교류를 통해 무인공막 탈장수술에 대해 연구해 왔다.
매년 학회에 논문을 쓰기 위해 심사평가원에 보내는 통계자료에도 탈장수술환자가 3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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