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날마다 더 아름다워집니다

      2014.09.28 16:24   수정 : 2014.09.29 11:14기사원문

'First 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주최하는 2014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이 관련 분야 국내 최대 행사로 자리잡은 가운데 이에 걸맞게 행사 품격과 내용도 갈수록 알차지고 있다.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은 우리나라 국토와 도시 디자인 활성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자는 취지로 지난 2009년 시작됐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주관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 광역지방자치단체 및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국내 건설업체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품격있는 국토, 아름다운 도시'를 주제로 해마다 정부의 국토디자인 정책과 연계해 전국 국토 및 도시 디자인 우수 사례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또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세계적인 국토·도시 디자인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해 이를 국내에 접목시킴으로써 우리나라 국토·도시 디자인을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국격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최고 권위를 상징하는 대통령상을 신설하면서 행사 규모와 사회적 파급효과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역사·문화·환경부문 신설, 영역 넓혀

올해 개최한 2014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의 특징은 지난해 해외부문을 신설한 데 이어 역사·문화·환경부문을 신설하는 등 공모전 규모를 갈수록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역사·문화·환경부문을 신설한 것은 우리나라 곳곳에 방치돼 있거나 정비가 미흡한 역사시설, 문화시설, 자연환경 등을 기존 시설과 연계시키거나 새롭게 정비해 해당 시설물 등에 주제에 맞는 고유의 숨결을 불어넣고 주민들이 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2014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은 그동안 영역 구분이 모호했던 공공공간부문과 기반시설부문을 공공공간부문으로 합쳐 △공공공간 △도시단지 △해외건설 △역사·문화·환경 △특별 부문(유니버설디자인) 등 총 5개 부문에서 공모를 진행했다.

파이낸셜뉴스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함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올해 일정을 시작했으며 6월 9일부터 한 달여 동안 작품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 지자체와 건설업계 등에서 총 45개 작품이 접수됐다. 특히 공공공간부문은 20개가 넘는 작품이 접수돼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또 이번에 새롭게 신설한 역사·문화·환경부문에도 4개의 작품이 접수돼 성공적인 론칭을 했다는 평가다.

파이낸셜뉴스와 국토부는 이와 함께 우리나라 중·고교 학생들이 국토·도시 디자인의 중요성을 직접 보고 느낀 점을 동영상으로 풀어내도록 별도로 손수제작물(UCC) 공모전을 신설해 2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대통령상 최고 수작으로 꼽혀

올해 영예의 대통령상은 서울 종로구청이 출품한 '수성동 계곡복원사업'이 받았다. 이 작품은 서울의 오래된 아파트인 옥인시범아파트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수성동 계곡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겸재 정선이 진경산수화를 통해 담았던 산수화 속 경관을 복원한 수작이다. 계곡 초입 광장에 서면 정선이 바라보던 그 풍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풍경과 조선시대 회화 속을 거니는 이색적인 환희를 준다는 극찬을 받았다. 특히 유교를 바탕으로 한 조선의 선비문화를 느낄 수 있는 사모정은 외관부터 간결함과 검소함이 느껴지며 주변과 조화로운 배려 깊은 공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아주 매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국무총리상으로 선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센트럴공원 조성공사'는 송도가 지향하는 국제적 거점도시 조성 목표에 부합하는 규모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천을 대표하는 공공공간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사업은 송도가 과도한 갯벌 매립과 차량 중심의 슈퍼블록으로 개발돼 수변 접근이 어렵고 보행환경이 적합지 않다는 약점을 보완해 걷고 싶은 도시공간을 창출하고 해수공원을 조성한 점이 특징이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해수를 끌어들였으며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경관을 창출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

■공공공간부문 뛰어난 작품 대거 몰려

2014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출품작은 공모전의 취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실현한 뛰어난 작품이 많아 심사위원들이 수상작을 선정하는 데 애를 먹었다. 특히 이번에 기반시설과 통합해 공모를 받은 공공공간부문은 출품작이 많기도 했지만 하나같이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줘 수상작 결정에서 부문별 심사위원장들은 수상작을 어느 작품으로 해야 할지를 놓고 장시간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
총괄심사위원회는 결국 국토교통부장관상에 서울 관악구청의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조성사업'과 충남 보령시의 '팔색보령수필 조망공간 조성공사' 두 작품을 공동 수상자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공공간부문에서는 국무총리상 1점을 비롯해 장관상 2점, 기관장상 2점(공동수상) 등 총 5점의 수상작을 탄생시켰다.


또 이번에 처음 공모한 역사·문화·환경부문은 대통령상을 수상한 서울 종로구청의 '수성동 계곡복원사업'을 비롯해 작품 수가 많지 않았지만 출품작 모두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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