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부문 국토연구원장상/도화ENG 인도네시아 바이오매스 발전시설

      2014.09.28 18:11   수정 : 2014.09.28 18:11기사원문

'펄프칩 생산공정에서 나오는 나무껍질로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다시 펄프칩을 만들고….'

2014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해외건설부문 기관장상을 받은 도화엔지니어링의 KTH 바이오매스 발전시설은 그린에너지 발전플랜트 건설 우수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섬에 건설된 이 발전시설은 부지면적 1만㎡에 펄프제지원료인 펄프칩 생산에 필요한 전기공급을 위한 7.3㎿ 규모 발전소로, 펄프칩 생산공정에서 발생되는 폐기물(나무껍질)을 연료로 삼아 전력을 생산한다.

바이오매스 발전이란 폐목재나 쓰레기 등 생물체를 열분해 발효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도화ENG가 이번 프로젝트의 설계부터 조달,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종합적으로 맡았다. 지난 2011년 7월 프로젝트 계약을 했으며 2012년 11월 주기기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완공했다. 환경친화적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발전소는 연간 100만t의 펄프칩 생산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코린도그룹과 일본 왕자제지가 합작한 PT. Korintiga Hutani가 발주처로, 계약금액은 1427만달러(약 150억원)였다.
규모는 작지만 그동안 환경플랜트를 중심으로 EPC(설계·조달·시공) 시장의 문을 두드렸던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목재 가공 부산물 이용"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청정 에너지원에 대한 세계적 관심과 실천 추세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매스 발전시설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풍부한 산림자원을 갖고 있는 인도네시아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성장 잠재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곳 뿐 아니라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이 대규모 산림에서 발생하는 폐목재, 버개스(사탕수수의 부산물) 등을 재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려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사업지가 밀림지역임을 고려해 현지 자재 활용을 최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사업지 주변이자 인근 반딩마을로부터 40km 떨어진 곳에 조성된 조림지는 서울시 면적의 약 1.6배(약 9만5420㏊) 규모다. 미적 이미지를 고려한 피뢰침을 설치했을 뿐 아니라 수변공간 및 밀림공간을 고려한 철골 건축 이미지 및 색상을 선정했다. 진출입이 용이한 공간 배치, 인근 펄프칩 플랜트 시설과의 조화에도 신경을 썼다.

또 설계과정에서부터 플랜트 처리공정의 효율성에 따른 플랜트 프레임과 건축물을 일체화해 유지관리 공간과 동선을 확보했다. 원활한 유지보수를 고려한 동선계획 및 향후 증설공간도 확보했다. 주변 경관과 조화로운 시설 배치 및 자연미도 고려했다. 현지 열대기후와 강수량을 고려, 자연 통기가 가능한 오픈형 건축물과 주요 설비의 보호를 위한 폐쇄형 건축물을 조화시키고 플랜트 시설의 기능적 요소에 충실한 철골조의 입체구조가 선택됐다.

공사 과정에서는 주변 밀림지형 자재를 이용해 기초 가시설 구조물로 활용했고 외장마감은 열대기후에 강하고 주변의 수변공간·밀림과 조화될 수 있는 색상으로 선택해 자연적 공간에 들어선 인위적 시설 입지에 따른 부조화를 최소화했다. 또 청정지역을 고려한 환경오염 저감 방안을 수립하는 한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시설의 상징성에 부합하도록 플랜트 처리공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제거를 위해 친환경 오염방지시설도 구성하도록 했다. 특히 사업지에 사용되는 용수는 우수를 저류해 사용했으며 디젤발전기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해냈다.

도화ENG 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버려지는 나무껍질을 이용해 우리나라 최초로 해외 바이오매스 발전시설 EPC시장 진출에 성공하는 선례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코린도그룹 감사패도

지난해 준공식에서 발주처인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은 짧은 공사기간과 낙후된 환경에서 독자적인 기술 설계와 우수제품의 구매 설치, 무사고의 시공.시운전까지 성공적 완료를 달성한 도화ENG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현재 이번 프로젝트는 그린에너지 발전플랜트 건설 우수성공 사례로 전파돼 태국 등 유사 바이오매스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발주처로부터 도화ENG를 입찰에 초청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해외 플랜트 추가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데 기여했다는 것이 도화 측의 귀띔이다.


■수상소감/"글로벌 엔지니어링 EPC사 도약"

파이낸셜뉴스와 국토교통부가 공동주최하는 2014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서 해외건설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1957년 국내 최초의 토목엔지니어링회사로 출발해 올해로 창립 57주년을 맞았습니다.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국가기반시설, 생활문화공간, 플랜트산업 등에서 최고의 기술인력인 기술사 400여명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국내 최상위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국가기반시설과 플랜트시설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KTH바이오매스 발전시설 EPC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엔지니어링 EPC 업체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졌습니다.

이번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서 해외건설부문 국토연구원장상을 수상한 바이오매스 발전시설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섬에 위치해 있습니다. 펄프제지원료 생산공정에서 발생되는 나무껍질을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고 제지원료 생산시설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며 잉여 전력을 인도네시아 전력망에 판매하는 시설입니다.

이번 사업은 무엇보다 국내 설계회사로서는 드물게 플랜트 시설의 설계부터 기자재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원스톱으로 이루어진 사례입니다. 도시 인프라 시설이 전무한 낙후된 여건에서 목재 폐기물을 원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플랜트의 건설로 세계적 관심사인 기후변화 협약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효과적인 시설입니다.

플랜트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설계과정에서부터 플랜트 프레임과 건축물을 일체화해 유지관리 공간과 동선을 확보하는 한편 현지 열대기후와 강수량을 고려한 자연통기성 오픈형 건축물로 지어졌습니다. 또 주요 설비의 보호를 위한 폐쇄형 건축물로 플랜트 시설의 기능적 요소에 충실토록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플랜트 처리공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제거를 위해 친환경 오염방지시설을 구성했고 주변의 밀림과 조화될 수 있는 색상을 선택해 자연적 공간에서 자칫 인위적으로 보일 수 있는 부조화를 최소화하려 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린에너지 발전플랜트 건설 우수성공 사례로 전파되어 태국 등 유사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발주처로부터 초청의뢰도 받고 있습니다. 해외 플랜트 추가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도화엔지니어링은 컨설팅, 타당성 조사, EPC 및 운영에 이르는 모든 범위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토털 솔루션으로 고객을 만족시키고 나아가 축적된 노하우와 신기술 개발로 선진 건설문화 보급에 일익을 담당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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