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피해지역에 청소차량 무상 지원
2014.09.29 17:11
수정 : 2014.09.29 22:24기사원문
【 오로라(필리핀)=정훈식 기자】 지난해 여름 슈퍼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필리핀 북동부의 중소도시 오로라주에 우리나라 청소차량이 무상 지원됐다. 또 우리나라의 쓰레기 매립기술 지원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와 파이낸셜뉴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필리핀 오로라주 발레르시내 코스타 퍼시티카 리조트에서 에드가르도 앙갈라 전 상원의원과 에티 에르귀자 오로라경제자유구역청장, 발레르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의 쓰레기 수거용 청소차량 2대에 대한 인도식을 가진데 이어 쓰레기 매립기술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오로라주 출신의 앙가라 전 상원의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미곡종합처리장 통합지원과 카시구란 지역 도로건설 등 한국이 그동안 오로라지역을 많이 도왔고 지금도 돕고 있다"는 말로 화답했다.
그는 "해변과 산, 폭포 등이 한데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자원과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가진 오로라주, 특히 사방생태관광지역에서 침출수를 통한 수질오염방지와 전염병 예방 등을 위한 제대로 된 쓰레기 처리시스템의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번 서울시와 파이낸셜뉴스의 청소차량 지원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기술적 지원에 대한 관심은 그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청소차량 인도는 필리핀 측의 상갈라 전 상원의원이 지난해 오로라주 카시구란 지역에 태풍 슈퍼태풍 '우토르'가 내습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직후 본지에 피해복구와 쓰레기 수거를 위해 차량지원을 요청했고 본지가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서울시가 운영해 온 중고 청소차량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건네진 차량은 기중기가 탑재된 6t짜리 메가트럭과 8t짜리 덤프트럭 등 2대로 사용연한이 지난 것을 깨끗이 수리한 상태로 발송됐으며 태평양 연안인 오로라주 발레르시 사방생태관광지역의 수해 발생 시 복구 및 관광지 쓰레기 수거 등에 활용된다.
서울시는 메가트럭을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덤프트럭은 강서도로사업소에서 각각 제공받았다. 차량 인도 과정에서 관세청 등 통관 관련 기관과 해운업체인 흥아해운이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또 SL공사의 쓰레기매립기술 지원 추진은 파이낸셜뉴스의 요청에 따라 SL공사 측이 전격적으로 호응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앙갈라 전 상원의원은 SL공사 측에 APECO 배후 쓰레기 매립지 건설을 위한 기술 지원을 요청했다.
poongnue@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