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거부' 인도 女복싱 데비 "후회하고 있고 사과한다"

      2014.10.03 10:45   수정 : 2014.10.03 10:45기사원문
【인천=김호연 기자】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시상식에서 판정에 불만을 품고 메달을 거부한 인도의 라이슬람 데비가 사과했다.

3일 dpa 통신에 따르면 데비는 "후회하고 있고 사과한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우칭궈 국제복싱협회 회장에게 서한을 보냈다.

데비는 지난달 30일 라이트급(60㎏) 준결승에서 한국의 박진아(25·보령시청)에게 진 뒤 다음날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으나 자신에게 주어진 동메달을 준우승한 박진아의 목에 걸어줘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데비의 서한을 전달한 아딜 수마리왈라 인도 선수단장은 우칭궈 회장에게 이번 사태가 "우발적이었고 계획된 일이 아니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복싱협회는 데비의 행동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데이비드 프란시스 협회 기술임원은 "데비의 행동은 치밀한 계획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에서 무슨 일이 있었든지 간에 복싱 선수가 메달을 거부하는 것을 보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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