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파행 환노위, 저녁자리에선 '음주'
2014.10.07 22:00
수정 : 2014.10.07 22:00기사원문
환경부와 식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환노위 의원들은 7일 오후 7시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세종시 모처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막걸리를 여러 병 시켜 마셨다. 이 자리엔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환경부 고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저녁식사 비용은 환경부 측에서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막걸리를 5~6여병 가량 시켰고 나눠 마셨다"라며 "국감장의 팽팽했던 신경전과는 달리 농담을 섞어가며 즐거운 자리였다"라고 말했다.
환노위 한 의원도 "저녁을 하면서 마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 의원은 취재 후 저녁식사 시간이 갑자기 짧아진 것 같다고 묻자, "내일 국감도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환노위 의원들과 환경부 고위 관계자가 식사한 식당은 세종시에서 한정식으로 유명한 집이다. 식사 한 끼 가격은 요리를 제외하고 정식만 시켰을 때 1인분에 2만5000원~4만5000원 가량 한다. 단체 석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이 식당은 이날 다른 손님을 받지 않았다.
한편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국감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연 뒤 "저녁에 반주 한 잔이 발전해 곤혹스러운 일이 생길 수도 있다"며 음주 구설에 휘말리지 않도록 의원들에게 '경계령'을 내렸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