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에이즈 '라임병' 국내 발견..매독 유발 균과 같아

      2014.10.10 09:47   수정 : 2014.10.10 09:47기사원문


북미에서 유행하는 풍토병인 '라임병' 확진 환자가 우리나라에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경상북도와 경주시보건소에 따르면 경주시에 사는 A(57)씨가 지난 3월 감기 등의 증세로 포항의 한 종합병원을 찾아 3일간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의료진은 A씨에 대해 라임병 혈청검사를 벌여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내리고 보건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진드기에 물린 흔적(홍반)이나 고열 증세가 없었으며 최근까지 통원치료를 받았다. 경주시 보건소는 A씨를 상대로 북중미지역 여행 여부를 비롯해 밭일, 등산 경험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라임병이란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나선형의 보렐리아(Borrelia) 균이 신체에 침범해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감염 질환이다.


라임병은 1975년 미국 코네티컷주 올드라임 마을에서 12명의 어린이가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으면서 처음 발견됐다.
2010년 이후 여름철 기온 상승 등으로 미국에서만 매년 공식환자 2만~3만명이 발생하고 있으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 해 실제 환자를 30만명으로 추산했다. 매독을 유발하는 '시피로헤타 팔리다균'과 같은 종인 보렐리아균과 같은 종에 속해 라임병은 제2의 에이즈(AIDS)라고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8월 강원도 화천에서 등산하던 40대 여성이 참진드기에 물려 국내 첫 공식 라임병 환자로 기록됐으며 지난달 31일에도 홍천 거주 7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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