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軍 '대북삐라' 향해 발포...우리 측 대응사격(종합)
2014.10.10 19:17
수정 : 2014.10.10 19:17기사원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탈북자단체가 대북 전단 20만장을 대형풍선에 매달아 띄우자 대형풍선을 향해 14.5mm 고사총 수십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북한이 쏜 총탄의 일부가 우리 군 주둔지와 연천군 중면사무소 일대에 떨어졌다며 곧바로 K-6 기관총으로 대응사격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 측의 포격으로 인해 아군 측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참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군은 지역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있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보수성향 단체인 국민행동본부 회원 등 3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께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대북 전단 20만장을 대형 풍선 10개에 매달아 띄웠다.
이날 대북전단살포는 고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5주기를 맞아 열렸으며 살포 현장에서 정부 당국자가 직접 행사자제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물리적으로 막지는 않았다.
이날 살포된 전단에는 "우리 탈북자들은 황장엽 선생이 생전에 이루지 못한 북조선 인민해방과 민주화를 위해 김정은 3대 세습을 끝내기 위한 자유·민주통일의 전선으로 달려간다"는 등 북한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1달러, 소책자, DVD 등도 전단과 함께 배포됐다.
지금까지 북한은 탈북자 단체들의 대북 전단 배포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으며 '무자비하게 타격할 것'이라는 위협을 공개적으로 해왔다.
한편 이날 포격전은 북한이 지난 4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최고위급 대표단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보낸 것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 재개가 추진되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향후 북한 대응이 주목된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