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사 줄매각, SC·아주·KT 이어 씨티캐피탈도 매물

      2014.10.15 15:17   수정 : 2014.10.15 17:53기사원문
캐피털사 매각이 잇따르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캐피탈, 아주캐피탈, KT캐피탈에 이어 씨티캐피탈도 매물로 나왔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금융은 계열 여신 전문금융업체인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을 매각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씨티그룹이 일본 등 11개국에서 소비자금융 부문을 매각한다는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이다. 씨티그룹은 캐피털사업을 내년 1.4분기부터 씨티홀딩스로 편입하고 매각작업을 내년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SC금융지주는 자회사인 SC캐피탈과 SC저축은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SC캐피탈은 이후 1년가량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다가 최근 일본 금융사 제이트러스트가 인수키로 했다.

아주그룹은 사업 환경적으로 시장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파트너를 찾기 위해 계열사인 아주캐피탈 매각을 진행 중이다.
캐피털 업계 2위인 아주캐피탈은 현재 러시앤캐시로 유명한 아프로파이낸셜그룹과 제이트러스트가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 자회사인 KT캐피탈도 매각이 진행 중이다.
KT에 황창규 회장이 취임하면서 통신부문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혀 비통신 계열사인 KT캐피탈을 매물로 내놓은 것. 아주그룹과 마찬가지로 모회사의 주력사업에 좀 더 집중한다는 취지다.

이처럼 탄탄한 모기업의 계열사였던 캐피털사들이 연이어 매물로 나오는 것은 좁아진 캐피털 업계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과 대부업체와 사이에서 중금리 대출로 고객층을 확보했지만 최근 금리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개인대출 입지가 약화됐고 중점수익도 입지가 줄었다"며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측면도 있어 인수후보가 외국계 자본 등 일부에 국한돼 매각 속도가 더디다"고 분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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