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착륙 사고에 대한 엄정한 처분 촉구
2014.10.17 13:54
수정 : 2014.10.17 14:41기사원문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을 취항하는 43개 국내·외 항공사들이 지난 16일 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 사고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17일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 결과 조종사 과실이 주 원인이라는 명백한 결과가 나왔으나 기체 결함론을 계속 주장하는 등 사고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인명이 희생된 항공기 사고에 대해 여론몰이식의 책임회피 행태를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에는 양보가 있을 수 없다. 정부의 행정처분이 일관성 없이 항공사나 사고에 따라서 달라진다면,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심각히 훼손될 것"이라면서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사이판노선의 안전운항 규정 위반에 대해 인명 피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7일간의 운항중단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대한항공은 가혹할 정도의 강력한 행정처분을 환골탈태의 기회로 삼아 안전운항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결과, 2000년 이후 무사고 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었다"면서 "과징금 납부와 같은 솜방망이 처분으로 면죄부를 받는다면 안전도 제고 노력은 무디어질 수 밖에 없으며, 결국 또 다른 항공사고와 새로운 희생자를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으로 "항공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 사고에 대해서는 엄정한 처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