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명섭 대표이사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로 진입장벽 넘어"
2014.10.24 15:34
수정 : 2014.10.24 17:47기사원문
지상파 방송사나 대형 방송채널사업자(PP) 등 대기업의 전유물이었던 다화면(N스크린) 서비스 시장에 패기있게 도전장을 던진 벤처기업이 있다.
바로 지난 8월부터 N스크린 '엔탈'을 서비스하고 있는 위드웹이 그 주인공이다.
24일 서울 가산동 위드웹 본사에서 만난 심명섭 위드웹 대표이사(사진)는 "기존의 N스크린 서비스 업계는 이통사나 권리사 위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면서 "하지만 위드웹은 이러한 전례를 깨고 다년간 축적된 인터넷 기업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시장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N스크린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인 요건은 '콘텐츠 수급'과 '영상 스트리밍 기술'이다. 이 때문에 벤처기업이 진출하기에는 지상파나 PP들의 콘텐츠 확보와 기술 개발에 한계가 있어 이동통신사나 대형 방송사 위주로 시장이 편성돼 있는 게 현실이다. 지상파 방송사의 연합플랫폼 푹(pooq)이나 CJ헬로비전의 티빙, 그리고 이동통신사들의 호핀, 올레tv, 유플릭스가 대표적 서비스다.
심 대표는 "그럼에도 위드웹이 N스크린 서비스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보유한 동영상 인코딩 관련 기술과 다년간의 인터넷 서비스 사업 경험에서 누적된 노하우 때문"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단단한 초석으로 작용한 건 역시 '기술력'이었다. 그는 "우리는 동영상 스트리밍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다수의 오픈 스마트 플랫폼(OSP)에 구축했고 웹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만들어 왔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사와 다년간 쌓아온 신뢰가 콘텐츠 수급에 물꼬를 트게 했다. 심 대표는 "지난 2011년부터 방송 자동 녹화, 인코딩 시스템을 개발해 방송사의 방송을 가장 빨리 녹화, 인코딩해서 여러 오픈 스마트 플랫폼에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방송사와 비즈니스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어 콘텐츠 수급이 가능했다"며 노하우를 전했다.
여기에다 차별화를 둬 맞춤형 추천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기존 N스크린 서비스들이 단순 나열 또는 판매순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재미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가끔 비가 오면 생각나는 영화, 고향에 계신 엄마·아빠가 보고 싶을 때 떠오르는 명작 드라마, 이렇게 내 상황에 가장 맞는 영화나 방송 콘텐츠를 보고 싶은 마음을 반영해 이용자 참여형 큐레이션 서비스인 '오늘 뭘 보지?'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 "볼 것이 넘쳐나는 시대에 이용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최근 위치기반 서비스 '여기 어때'도 선보이며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여기 어때'는 전국 숙박업소의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로 현재 전국 1700개의 업소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