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활 적용 맞춤형 개인화 앱 봇물
2014.11.02 10:00
수정 : 2014.11.02 10:00기사원문
#. 애플리케이션(앱) 검색창에 '명동 회식' '서래마을 커피' 같은 키워드를 넣으면 순위별로 맛집 정보가 나온다. 해당 맛집이 진짜 맛집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상세페이지에 링크된 블로그 포스팅을 참고할 수도 있다. 이런 앱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 배경은 오랫동안 쌓인 빅데이터 분석 및 대량의 정보를 토대로 새로운 정보를 찾아내는 '텍스트 마이닝' 기술 덕이다.
빅데이터 활용이 활성화 되면서 스마트폰 앱이 개인 맞춤형으로 급속히 진화화고 있다.
그동안 무작위로 검색하는게 앱의 기본적인 흐름이었다면 최근에는 빅데이터를 결합해 개인 맞춤형 정보 제공 서비스로 그 형태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앱 서비스도 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영화, 음악, 맛집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역별, 업종별 맛집 순위를 제공하는 서비스 '다이닝코드'는 이르면 금주 중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버전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다이닝코드는 각종 광고 및 스팸 요소를 제거한 채 국내 수백만 개 블로그의 정보를 토대로 신뢰할 수 있는 맛집 정보를 모아 랭킹을 매긴다.
지금까지는 온라인 웹사이트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앱으로도 활동 보폭을 넓히는 것이다.
다이닝코드의 경쟁력은 신효섭 대표가 연구한 빅데이터 분석 및 텍스트 마이닝 기술이다. 20년간 데이터 분석을 연구한 신 대표는 수년간 빅데이터 분석으로 얻은 많은 양의 정보를 이용해 국내 블로그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엔진을 개발했다.
신 대표는 "지난 20년 간 데이터 분석을 연구하며 다수의 논문과 특허를 획득했다"며 "다이닝코드를 이용하면 맛집을 찾기 위해 일일이 블로그를 살펴볼 필요 없이 가장 추천을 많이 받은 맛집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의 취향에 맞는 영화추천 서비스 '왓챠'는 업계에서 익히 잘 알려져있다. 박스오피스 1위 영화여도 사용자의 취향에 맞지 않으면 추천하지 않는다는 것이 왓챠의 방침이다. 프로그램스가 운영하는 왓챠는 자체 개발한 검색·추천 엔진으로 영화 별점을 분석한다. 초기 사용자가 15개의 영화에 별점을 매기면 프로그램이 선호 패턴을 분석해 자동으로 영화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왓챠는 과거 사용 이력을 분석해 연관 상품을 추천하던 기존 빅데이터 서비스와 달리 사용자의 별점 패턴을 분석해 개인의 취향에 맞는 추천을 제공한다. 지난 7월말 기준 왓챠 이용자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프로그램스 박태훈 대표는 "개인 추천 서비스를 위해선 정밀한 검색엔진과 일정 수 이상의 평점이 필요하다"며 "왓챠는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 평점수의 약 22배에 달하는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확보해 정밀한 추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음악포털 벅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네오위즈인터넷은 개인별 성향에 맞춘 벅스 어플리케이션 4.0을 출시했다. 자신이 선호하는 아티스트, 뮤직 PD 등에 '좋아' 버튼을 클릭한 경우 신규 앨범 및 관련 콘텐츠 소식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알림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개인화 추천 음악 서비스를 위해 이용자의 감상 및 다운로드 기록, 검색 히스토리 등의 사용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한다는 점에서 높은 정확도를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