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장병들 먹는 수돗물 수질 개선 사업 '효과'
2014.11.05 12:00
수정 : 2014.11.05 12:00기사원문
군부대는 수돗물을 많이 쓰는 곳 중 하나지만 상당수가 노후화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와스코는 민간의 자본과 기술력을 활용해 이 같이 부대 내 노후한 수도시설을 먼저 개선한 뒤 절감된 수도요금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사업이다.
5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환경부와 국방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부산 53사단, 가평 66사단, 강릉 18전투 비행단 등 군부대 3곳의 수도시설에 대한 개·보수 작업을 벌여 최근 대부분 완료했다.
부산과 가평 군부대의 경우 지난 6월 이후 3개월간 누수량 77%를 차단했다. 이를 통해 수돗물 사용량 11만3000t을 감소시켜 2억 4000만원 상당의 수도요금 절감효과를 거뒀다.
환경부는 "이는 같은 부대에서 과거 지불했던 수도요금의 45%를 절감한 액수"라며 "나머지 1개 부대는 11월에 시설개선이 완료될 예정으로 비슷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환경부 등은 사업완료 후에도 지속적인 누수관리를 통해 적정 유수율을 유지하면 향후 10년간 3개 부대에서 120억원 가량의 수도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부 등은 불량 수도관 구간을 교체하고 노후화로 인해 부식되어 이물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저수조 역시 폐쇄 또는 신설했기 때문에 수질도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주지적으로 관 내부도 세척키로 했다.
사업자는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 위주로 선정했다. 환경부는 따라서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 등은 내년에 3사관학교, 육군5사단, 육군 3군단, 공군 교육사령부 등의 수도시설을 바꿔줄 계획이다.
황석태 환경부 수도정책과 과장은 "군부대 와스코 사업을 통해 국가 예산도 절감하고 군 장병에게도 보다 더 좋은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수돗물을 다량으로 사용하면서 누수율이 높은 시설을 중심으로 이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