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커브드 엣지 스크린'의 비밀은..

      2014.11.06 17:04   수정 : 2014.11.06 17:04기사원문

삼성 '갤럭시 노트 엣지(Galaxy Note Edge)'의 인기와 함께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2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메인 화면과는 별도로 우측면에 완전히 구부러진 엣지 스크린을 구현하면서 획일화된 형태의 스마트폰 디자인에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6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의 특징으로는 △맞춤화된 곡률 설계로 디자인 만족감 개선 △인체 공학적 설계로 사용자 편의성 극대화 △빅데이터 시대 사용자 경험(UX) 디자인 혁신을 통한 다양한 정보 제공 등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디자인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서울대학교 HIS(Human Interface System) 연구실에 의뢰해 트위터와 블로그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차별화'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은 '가격'과 '성능' 보다도 '디자인'을 스마트폰 혁신의 기준으로 꼽았다.
특히 일반적인 평면 디스플레이보다 휘어진 디스플레이에서 4배 이상 높은 심미적 만족감을 느꼈고 구부러진 정도가 8R(반지름이 8㎜인 원의 휘어진 정도) 전후일 때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폭이 채 1cm도 되지 않는 엣지면을 7R로 꺾이게 디자인한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의 디자인 우수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단일한 곡면이 아닌 가장자리를 한 번 더 꺾는(13R) '멀티 곡률' 구조를 채택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인체 공학적 설계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의 UX 분석 단체 'UX Matters'의 스마트폰 사용특성 분석에 따르면 사용자는 정보 검색을 위해 한 손으로 제품을 사용하며 대부분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통해 화면을 조작한다.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사용시 엄지 손가락에 가중될 수 있는 피로도를 고려해 설계된 이유다. HIS 연구실에 따르면 엣지스크린을 조작할 때 피로도는 메뉴 키(menu key)나 백 키(back key) 조작 때보다 최대 20배 이상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는 기존에 베젤이나 블랙 매트릭스(Black matrix)로 가려져 있던 공간을 활용해 엣지스크린을 설계했다. 스크린에는 문자메시지, 뉴스, 자주쓰는 앱 등을 배치해 빠른 정보 확인, 효과적인 정보 접근 등이 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향후 스마트폰의 최대 경쟁력은 디자인과 UX의 차별화를 가능하게 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는 디자인 요소와 UX에 기반한 인체 공학적 설계 끝에 완성된 최첨단 디스플레이다"라고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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