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5000여명 참여 사상 최대 재난훈련
2014.11.17 15:44
수정 : 2014.11.17 15:44기사원문
이날 진행된 재난훈련은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재난 구조와 관련된 기관들을 상대로 종합 지휘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다.
세월호 사고 당시 정부와 해양경찰 등 지휘체계가 일원화 되지 않아 구조가 늦어지면서 수백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을 교훈으로 삼기 위한 훈련인 셈이다.
이날 훈련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산업기술대학에서 1차 가스폭발로 인해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2차 붕괴사고에 이어 유독물까지 유출돼 33여명이 사망하고, 53명 중상, 79명 경상 등 모두 165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상황으로 설정했다.
현실이라고 가정하면 사상 최대 재난사고가 경기도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같은 형태의 실제 훈련은 전국 최초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자격으로 현장 총괄 지휘와 각 기관별 활동 사항을 점검했다.
가상 사고 발생 즉시 경기도를 비롯한 경찰과 군부대 등은 재난대책본부를 설치, 남 지사가 재난대책본부장을 맡아 일괄적인 지휘에 나섰다.
이어 이양형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이 현장 지휘 등을 보좌하고, 경기도 안정기획관이 대외협력과 행정적인 지원을 실시했다.
또 경기도 경제실장은 재난수습 및 복구활동을 펼치고, 경찰과 군부대는 남 지사의 지휘 아래 인명구조와 피해 복구에 동참하는 등 유기적인 재난 대응이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소방관 1000명과 의용소방대 3500명, 대학생 500명 등 관계기관 5000여명이 함께 훈련에 참여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가스폭발, 붕괴, 유독물 유출로 이어지는 가상 훈련상황을 실제처럼 인식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과 각 기관별 재난 대응과 복구 등을 현실처럼 진행했다.
경기도는 이번 회의가 안전관리 대책과 예방대책 등을 마련하는 기존 회의와 달리 재난 발생 상황에 대비한 실제 훈련을 통한 대책회의란 점에서 기존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재난대응 훈련이 현장 대원들의 능력을 확인했다면 이번 훈련은 각 기관별 대응능력과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휘통제 능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총괄조정회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경기도가 대형 재난컨트롤 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