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일 솔라루체 대표 "건전한 LED 생태계 만들 것"

      2014.11.19 17:01   수정 : 2014.11.19 22:18기사원문

"안전에 문제가 있는 불법 중국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제품들을 퇴출시키고, 건전한 국내 LED 생태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LED 조명 전문기업 솔라루체 김용일 대표(사진)의 각오다.

김 대표에게 하루는 24시간으로 모자란다. 회사 일만이 아니라 인천 세관을 비롯해 각 정부 부처들을 돌면서 불량 LED 조명 제품들을 퇴출시키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다.

실제 최근 김 대표는 최근 관세청과 협력해 인천 세관에서 불량 LED 조명 제품들을 적발해 냈다. 첫 조사에선 7건 중 5건에서 불량품으로 나왔고, 이후 2주간의 조사에선 무려 40건이 넘는 불법 사례를 적발해 냈다. 현재 한국제품안전협회와 관세청 등에서 청와대에 직보하는 차원으로까지 일을 벌여 놓은 상황이다.

김 대표는 "인천 외에 부산과 평택항 그리고 인천공항에서도 같이 해보자는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며 "실제 이와 관련된 인력 충원까지 나선 상태"라고 말했다.



이 처럼 김 대표가 바쁜 나날을 보내는 데엔 그만큼 국내 LED 업계가 저가 중국산 제품으로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단순히 가격이 아니라 품질에서 문제가 있는 제품들이 대거 유입돼 안전상 문제가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조명 제품은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데, 일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들이 일반 소비들에게 판매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며 "세월호 사태 이후 안전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조명 제품과 관련된 안전 이슈는 뒷전으로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바쁜 가운데 김 대표가 경영하는 솔라루체는 안정적인 성장을 펼쳐나가고 있다. 공공 조달 부분 1위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민수 시장에 본격 발을 들인 올해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김 대표는 "공공조달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민수 시장에선 상당한 성장을 하고 있다"며 "올해 국내 LED 조명 업계가 힘든 상황이지만 솔라루체는 20~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경사도 있었다. 솔라루체는 지난 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4년 제품안전의 날' 시상식에서 LED업계 최초로 단체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올해로 7회째인 '제품안전의 날 시상식'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제품안전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솔라루체는 △제품 안전 기술 개발 △안전 문화 조성 △업계 산업 발전 등에 대한 다방면의 노력을 인정받아 LED업계에서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 3년간 대통령 표창은 한국타이어, 이마트, LG전자가 받았다. 그 만큼 중소기업이 받는 경우는 드물어 그 의미가 크다.

솔라루체는 그간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체계적인 품질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그리고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고효율인증, 녹색기술인증 등 LED조명 업계 최다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끝으로 "제품 안전은 소비자의 기본적인 권리이자 기업의 의무"라며 "한·중 FTA로 인한 국내 LED조명 업계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에너지효율등급제를 비롯한 안전 및 제품 인증 기준을 한층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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