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미군기지 땅굴에 역사사료관 조성
2014.11.24 13:55
수정 : 2014.11.24 13:55기사원문
인천시는 부평미군기지와 주변 지역을 신촌근린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안을 다음 달 인천시도시공원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인천시는 부평미군부대 반환 공여구역 전체 면적 60만6615㎡ 가운데 70.7%인 42만8985㎡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도서관, 공공청사, 사회복지시설, 청소년수련시설, 문화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시는 공원을 부평미군기지 반환 장소로써의 역사적 의미를 지닌 인천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군부대 내 역사적 가치를 지닌 상징물인 땅굴과 건물 등을 활용해 역사사료관과 생태연못 등으로 조성한다.
시는 1930년대 말 일본 육군 조병창 때부터 현재까지의 시설물을 활용, 시간의 흐름과 역사성을 담을 예정이다.
시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필수 건물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 도심 속 숲을 조성해 시민들이 자연 속으로 다가갈 수 있는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공원 조성 사업비로 토지매입비와 보상비 6193억원, 공사비 1072억원 등 총 7265억원(설계비 제외)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공원 조성계획을 행정절차 등에 맞추기 위해 임시로 수립한 것으로 앞으로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계획을 수정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공원조성 결정일로부터 10년이 되는 내년 9월까지 부평미군기지 공원조성계획이 수립되지 않으면 공원법에 따라 공원 지정이 취소된다.
현재 한미 양측은 부평미군기지 반환을 위한 경계구역·범위를 확정하고 토양기초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부평미군기지는 일제가 1939년 중국 침략 병참기지로 사용하기 위해 조성한 군사기지이다. 미군은 부평기지를 6.25 전쟁 이후부터 사용하고 있으며 오는 2016년 평택 미군기지로 이전한 뒤 인천시에 반환할 예정이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