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골드만삭스 컨소시엄發 400억 투자 유치

      2014.11.27 08:42   수정 : 2014.11.27 08:42기사원문

배달 어플리케이션(앱) 서비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골드만삭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400억원(약 36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투자금을 서비스 고도화 작업과 향후 해외 진출에 필요한 기술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배달 앱 대중화를 이끈 만큼 내년에는 내실 다지기와 확장을 위한 기술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미국 전역 700개 이상 도시와 런던 등에서 모바일 및 온라인 주문배달 서비스 '그럽허브(GrubHub)'에 투자하는 등 전세계 인터넷 기업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의민족은 모바일 배달주문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이용자는 배달의민족에 등록된 14만여 개 업소에서 배달 음식을 주문할 수 있고 가맹 업소는 주문 접수와 광고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1400만 건으로 국내 15~49세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기준 월간 주문수는 400만 건에 달한다.

'우아한형제들'은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해, 지난 10월에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과 조인트벤처 '라인 브로스(LINE Bros.)'를 설립해 프리미엄 음식 배달앱 '라인 와우(LINE WOW)'를 출시했다.


라인 와우는 일본에서 54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라인을 통해 도쿄 시부야 지역의 유명 레스토랑 6곳에서 특별히 개발한 프리미엄 도시락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배달의민족은 업계 리더로써 입지 강화와 향후 해외 진출 사업을 본격화 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사업(O2O) 서비스를 기반으로 아시아 전역의 음식 주문 방식을 바꾸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재현 한국 투자책임도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전자상거래 시장 중 하나"라며 "골드만삭스는 배달의민족과 같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뛰어난 경영진을 갖춘 토종 기업을 발굴, 그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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