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창조경제 두려워말고 門두드려야"
2014.11.27 15:10
수정 : 2014.11.27 15:10기사원문
우리를 비롯한 세계 주요 경제권역의 공통된 고민거리인 경기불황의 타개책을 '창조경제'에서 찾아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특히 창조경제 정체성의 모호성을 지적하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적극적인 정책 참여 논리를 설파했다.
박 대통령은 서울 봉은사로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창조경제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일각에서는 창조경제가 모호하다, 방향이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그것은 창조경제의 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두려워 말고 그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창조경제 구현에 노력하는) 여러분이야말로 그 문을 열고 들어온 분들이고, 여러분과 세계의 평가야말로 창조경제가 우리이 미래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과 경제계 일각에서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중 하나인 '창조경제 구현'에 대해 모호한 개념 및 구체적 실체를 알 수 없는 애매한 정책이라는 지적에 따른 적극적 반박인 셈이다.
박 대통령이 "세계가 저성장의 무기력한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아야 하는데 그 답이 바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기술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국제사회도 우리의 창조경제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이번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와 IMF(국제통화기금)는 창조경제와 규제개혁을 핵심으로 하는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G20 국가 성장전략 중 최고로 평가했고, 창조경제를 세계경제가 나아갈 대안으로 주목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창조경제의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수치를 인용했다. 올해 10월 말까지 신설법인 수가 7만개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것이나 창업동아리 대학생 수도 3만여명에 육박했다는 것이다. 올해 새로 조성된 벤처투자펀드는 전년동기 대비 71% 늘었고, 매출액 1000억원이상 벤처기업도 454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아이디어 창업 경진대회인 창조경제대상 '슈퍼스타 V' 대상 수상자인 ㈜큐키 김민철 대표를 비롯해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도적 역할을 해온 우수 벤처·창업기업인에게 상장과 훈장을 수여했다.
한편 이날 박람회는 21개 정부 기관과 전국경제인연합 등 11개 경제단체가 공동주최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