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 박정호 디자인 팀장 "백화점 아닌 갤러리아 브랜드를 디자인 한다"

      2014.11.30 14:40   수정 : 2014.11.30 15:22기사원문
[유통현장을 달리는 사람들]갤러리아백화점 박정호 디자인 팀장 "백화점 아닌 갤러리아 브랜드를 디자인 한다"


"영국의 하비니콜스, 미국의 니만마커스나 버그도프굿맨과 같은 갤러리아만의 브랜드 디자인을 하겠다"

갤러리아 백화점의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박정호 디자인 팀장(사진)은 갤러리아 뒤에 백화점이란 세 글자를 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갤러리아를 상품을 파는 장소가 아닌 하나의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각인 시키고 싶다는 것. 실제로 그가 예로 든 하비니콜스나, 니만마커스 등 해외 유명 백화점은 쇼핑 못지 않게 하나의 관광지로서도 명성을 얻고 있다.

매년 새롭게 단장하는 갤러리아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외관도 타 백화점과는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006년 테디베어 통나무집, 2008년 공주를 짝사랑한 재단사, 2009년 꼬마요정 엘프에 이어 지난해에는 보석 트리까지 매번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그 안에 이야기를 담는다. 박 팀장은 "올해는 산타클로스를 부르는 마법 열쇠를 주제로 백화점 내·외부를 꾸몄다"며 "최근에는 백화점간 크리스마스 디자인 경쟁도 치열해저 6개월에 걸친 준비기간 동안 보완에도 신경썼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 디자인의 기획 아이디어는 본사 디자인팀의 신입 직원에게서 나왔다. 박 팀장은 "갤러리아의 경우 디스플레이나 그래픽 등 백화점 전체 디자인 작업의 대부분을 자체 인력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가 제주국제공항에 운영중인 면세점에 지난 7월 1일 오픈한 갤러리아백화점도 차별화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기존 면세점이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붉은색을 쓰는 데신 '금색'을 중심 색상으로 사용해 차별화했다.

박 팀장은 "매출과 디자인의 상관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최근 '보는 쇼핑'의 중요성이 점점 더 중요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 리뉴얼 공사를 단행하며 브랜드 칸막이를 없엔 개방형 매장을 도입한 것도 같은 이유다. 더불어 지난 9월에는 업계 최초로 자체 디자인 , 제작한 398개의 마네킹으로도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입점 브랜드별로 제각각인 마네킹을 통일하고, 마네킹의 신장을 5~10cm 늘렸다. 해당 마네킹을 거리와 학교, 가정과 일 등 다양한 주제로 백화점 각 층에 독특한 포즈로 전시한 것이다.


박 팀장은 "갤러리아의 마네킹은 현대 도시인들의 일상을 담은 포즈로 이에 어울리는 옷을 입혀 공감을 통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며 쇼핑을 하는 고객은 백화점이 아닌 '갤러리아'에 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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