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화학, 3D프린터용 소재 시장과 함께 무한성장 기대

      2014.11.30 17:13   수정 : 2014.11.30 17:13기사원문
전자·화학소재 38년 경험, 3D 프린터 소재시장 도전
친환경 PLA·우레탄 소재 中보다 저렴·경쟁력 우위



지난달 18일 유럽우주기구는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달 탐사기지 건설 계획을 밝혔다. 무거운 짐을 지구에서부터 가져가기보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필요한 부품을 현장에서 제작한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3D 프린터는 우주 탐사와 같은 최첨단 분야부터 신발, 안경 등 생활용품 생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3D 프린터는 기업이 제품 출시에 앞서 금형작업 없이 손쉽게 시제품을 개발하고, 재고가 남지 않는 장점을 지닌다. 관련 업계에서는 앞으로 일반 가정으로 3D 프린터 사용이 확대되고, 시장이 무한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3D 프린터용 소재 시장에 국내 중소기업인 대림화학이 출사표를 던졌다. 1976년 설립된 대림화학은 38년간 유기 화학 소재 및 고굴절 액정표시장치(LCD) 광학재, 유기광전도체(OPC) 등 전자·화학소재와 정밀화학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온 회사다.

특히 레이저 프린터 토너의 코팅필름을 자체 기술력으로 국산화하고 2차전지 첨가제, 석유화학용 특수촉매 등 친환경 화학소재 제품군을 발굴해 글로벌 틈새시장을 공략한 경험을 살려 3D 프린터에 사용하는 소재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D 프린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선 제작 가능한 제품의 영역이 커져야 한다. 활용도가 커지면 일반 종이인쇄용 프린터에 잉크와 토너가 소모품으로 계속 사용되는 것처럼 3D 프린터용 소재도 사용자로부터 고정적인 구입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대림화학은 친환경 폴리락틱산(PLA·Poly Lactic Acid)소재와 우레탄 성질의 탄성소재를 3D 프린터용으로 구현해 관심을 받고 있다. 신홍현 대림화학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3D 프린터용 PLA 소재는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것으로, 중국산보다 가격도 저렴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성소재 역시 신발 밑창 등의 신규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3D 관련 산업 소재 및 제품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신홍현 대표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인가를 받은 '3D프린팅연구조합' 설립을 주도했다. 현재 3D프린팅연구조합은 초대 조합장으로 선출된 신홍현 대표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을 겨냥한 첨단 제품과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대림화학은 인체 장기의 질감을 구현한 의료용 3D 프린팅 소재와 형상기억합금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신 대표는 "장기 이식수술 전에 실제 장기와 같은 느낌의 3D 프린팅 모형을 활용해 모의수술을 하면 수술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형상기억합금 소재도 곡면 TV의 출시와 함께 활용도가 높아서 3D 프린터 소재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체 매출 360억원인 대림화학에서 3D 프린팅 산업의 비중은 10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대림화학은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진출을 통해 2020년까지 3D 프린팅 분야의 매출을 400억원까지 늘리고, 회사 전체 매출도 2000억원 수준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신 대표는 "현재 2조원 규모인 전세계 3D프린팅 시장은 2020년에 약 2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시장 확대에 맞춰 소재뿐만 아니라 차세대 프린터, 특수형 소재, 솔루션까지 전반적인 3D프린팅 관련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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