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직장인 애환 담았다...예능 한계 넘어선 ‘감동’

      2014.12.01 09:54   수정 : 2014.12.01 09:54기사원문


‘런닝맨’ 7인의 깜짝 ‘직장인 힐링 프로젝트’가 감동어린 공감을 안겼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런닝맨’ 223회분에서는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개리, 하하, 송지효, 이광수 등이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애환을 날릴 초강력 이벤트라는 콘셉트 아래 ‘샐러리맨 슈퍼 레이스’를 펼쳤다.

먼저 ‘런닝맨’ 7인은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어야만 하는 지옥 같은 ‘출근 전쟁’을 경험해보는 첫 번째 미션에서, 정해진 출근 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쏟아져내려오는 사람들을 뚫고 계단을 오르고, 불시에 돌출하는 각종 출근길 난관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가장 마지막 단계였던 지하철 계단 오르기에서는 7인의 멤버 전원이 녹다운된 모습을 드러냈던 것. 가쁜 숨을 몰아쉬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던 멤버들은 “이렇게 출근하는 회사원들 정말 대단하다.
박수를 보낸다”고 이구동성 입을 모았다.

직장인의 절대 애환 중 하나인 ‘상사 비위 맞추기’ 미션에서는 7인의 멤버들이 본부장으로 등장한 최현호의 어이없는 요구를 이뤄내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유재석과 김종국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열받아서 못다니겠어!”라고 난동을 부리는 모습으로 포복절도 소란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직장인 300명과 함께 진행했던 깜짝 ‘최종 승진 심사’ 미션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총 3번의 미션에서 각각 승리를 차지했던 개리-하하-이광수가 ‘최종 승진 심사’의 후보군을 형성, 직장마다 존재하는 이른바 ‘라인 잡기’를 패러디한 미션 수행에 나섰다.

이들 3인방은 각각 ‘사회생활도 직진 스타일’, ‘회사 생활의 8할은 눈치다’, ‘눈치는 없어도 계약은 무조건 체결한다’는 닉네임을 걸고 자신들의 라인을 모았고, 송지효와 유재석은 ‘개라인’, 김종국은 ‘하라인’, 지석진은 ‘광라인’의 지지자로 나섰다.

더욱이 이 미션에서는 승진 게임이라는 명목아래 ‘인생은 삼세판, 가위바위보 게임’이 진행돼 유쾌한 긴박감을 선사했다. 선 3득점하는 라인이 승리를 거머쥔 채 승진의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

개리-하하-이광수는 엎치락뒤치락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펼쳤고, 직장인 300명은 자신이 라인을 잡은 사람이 성공할 때면 환호성을 내지르며 기쁨을 토해냈다. 이와 중에 ‘배신자클럽’의 멤버들인 하하와 이광수는 개리를 제치기 위한 ‘담합 꼼수’를 꾀했지만, 돌아서자마자 바로 서로를 배신하는 모습으로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결국 이날 ‘최종 승진의 기회’는 응원 구호를 ‘퇴근’이라고 정한 하하에게 돌아갔고, 하하는 자신의 라인에 섰던 김종국을 비롯해 직장인들과 환희의 기쁨을 나눴다.


특히 제작진은 방송 말미 자막에 “고된 몸 이끌고 출근해서 상사 눈치 보느라 지쳐가는 직장인 여러분 그대로 힙을 냅시다. 그와 중에 웃는 날도 좋은 날도 있자나요. 이 세상 함께 걸어갑시다”라는 메시지를 전해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한편 한그루, 전소민, 경수진, 이성경, 송가연 등이 ‘다섯 천사’로 등장, 잔혹하리만큼 치명적인 변신을 담아낼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두 얼굴의 천사’ 편은 오는 7일 6시 10분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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