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 '제대혈' 30년 이상 장기 보관 서비스 강화
2014.12.03 10:56
수정 : 2014.12.03 10:56기사원문
메디포스트가 제대혈을 30년 이상 장기 보관하는 서비스를 강화한다.
3일 메디포스트는 30년형 제대혈 보관 서비스를 출시, 이달부터 가입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메디포스트가 운영 중인 셀트리제대혈은행은 지금까지 15년형, 20년형, 평생형 등 보관 기간에 따라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으나, 최근 장기 보관을 원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이번에 상품을 다양화하게 됐다. 메디포스트는 이 서비스 가입자에게 가족 중 제대혈 이식 시 수술 비용 지원, 기증 제대혈 추가 사용 시 제대혈제제 환자부담금 지원, 줄기세포 치료제 사용 비용 일부 지원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15년형 제대혈 보관 고객 비율은 2012년 40.3%에서 지난해 29.0%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24.6%까지 감소했다. 반면 20년형 보관 고객은 2012년 51.4%에서 지난해 62.1%, 올해는 66.2%까지 늘어났고, 평생형 고객도 2012년 8.3%에서 지난해와 올해 각각 8.9%와 9.2%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오원일 메디포스트 부사장(전문의)은 "제대혈의 활용 범위가 백혈병 등 혈액질환뿐 아니라 면역질환, 뇌신경계질환, 폐질환, 성인암 등으로 확대되고 있고, 향후에는 성인들의 말초혈액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술을 제대혈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기 보관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포스트는 이번 30년형 제대혈 보관 서비스 가격을 235만 원으로 책정했다.
한편 제대혈은 신생아의 탯줄 속에 든 혈액으로, 출산 직후 채취해 냉동 보관했다가 난치성 질환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