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는 '우승', 타이거 우즈는 '허리'..톱 플레이어 인터뷰 주제어 다양

      2014.12.10 12:47   수정 : 2014.12.10 12:47기사원문
'허리(Back), 노력, 우승, 로리 매킬로이, 느낌'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다. 미국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세계 톱랭커 7명이 올해 출전한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이야기들을 단어별로 분석한 결과를 10일 보도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허리' 이야기를 가장 많이 했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 8월 PGA 챔피언십 출전 이후 4개월여의 공백기를 가진 우즈는 '허리'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그 다음으로는 '경기에 나설 수 있는(able to play)'이라는 말이다. 부상 전후의 몸 상태를 비교하다 보니 '많이 달라졌다(really different)', '아직 갈 길이 멀다(long way)'는 단어도 심심찮게 사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허리 부상으로 겪은 그의 절박한 심정을 엿볼 수 있는 단어들이다.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짐작할 수 있는 단어들을 주로 사용했다.
매킬로이가 기자회견에서 가장 흔하게 쓴 단어는 '좋다(good)', '노력(tryings)', '우승(wins)'이었다. '버디'라는 단어도 자주 오르내렸다. 강한 자신감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내고자 하는 매킬로이의 의지가 짐작된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잘 되고 있다(Going good)', '오늘 정말 잘 됐다(play really well)', '재미있었다(definitely fun)' 등의 단어를 자주 구사했다. 그의 낙천적 성격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특이하게 매킬로이의 이름을 자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가르시아가 매킬로이의 이름을 언급한 것처럼 다른 선수의 이름을 자주 입에 올린 경우는 드물다"고 코멘트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느낀다(feels)'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므로써 그의 감성적 캐릭터를 엿보게 했다. PGA투어서 가장 가정적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미켈슨은 치어리더 출신인 아내 에이미가 유방암 진단을 받았을 때 투어 활동을 중단하고 아내 곁을 지킨 순애보로 유명하다.
또한 지난해 US오픈 출전을 앞두고는 딸의 졸업식에 참석하느라 1라운드 당일 새벽에 비행기로 이동하는 부성애로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