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시각 장애아 학부모..공문 한장에 죽음까지

      2014.12.12 22:34   수정 : 2014.12.12 22:34기사원문


‘궁금한 이야기 Y’가 장애아동을 둔 가정의 안타까운 사연을 다룬다.

12일 오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공문 한 장이 낳은 비극, 무엇이 엄마를 죽음으로 몰아갔나?'가 전파를 탄다.

지난 3일 가족들이 자고 있는 옆방에서 엄마, 미경 씨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끔찍이도 아끼던 아들, 민수의 초등학교 입학을 얼마 안남기고 특수학급 수업에 참관한 다음 날 벌어진 일이었으며 그에게 닥친 비극은 모두, 단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학교에 다녀온 그날 밤, 그는 남편에게 장애아동 학부모가 겪는 억울함에 대해 토로했다고 한다. 과연 죽음을 선택할 만큼 그녀는 무엇이 괴로웠던 걸까?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선천적으로 시력에 문제가 있었던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학교 시설을 살펴보기 위해 미경씨는 센터의 도움을 받아 방문 요청 공문을 학교 쪽으로 보냈다.

이에 지난 2일 미경 씨는 아들이 공부하게 될 특수학급 수업에 참관했고 그가 특수학급 교사가 준 저시력용 교과서를 받아들고 학교를 나선 건 오전 11시.

그로부터 17분 뒤, 그녀는 장학사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내용은 미경씨가 절차 없이 학교에 침입해 특수학급 수업에 참관했다는 것이다.
전화는 3시까지 이어졌고 절차에 따라 정식 공문을 보냈다는 미경씨의 말에도 해당 교육청 장학사는 학교에서 공문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다.

과연 문제의 '정식 공문'은 정말, 학교에 전달되지 않은 걸까? 그녀의 자살을 막을 수 있는 기회는 없었나. 경찰의 요청에도 학교에서는 출력물로 보관된 ‘정식 공문’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조사 결과, 방문 열흘 전에 해당 초등학교로 팩스를 보낸 센터의 송수신 기록이 확인됐다.


학교에서 공문의 발신처를 확인하고 센터에 연락을 취했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장학사는 오후 3시까지도 이 문제로 미경 씨를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웠다.

기관 대 기관이 아닌, 학부모인 미경 씨에게 확인 작업을 거치지도 않고 걸린 전화는 분명 행정상 절차의 문제가 있어 보였다.
과연 그녀를 죽음으로 몰았던 전화 한통과 사라진 한 장의 공문에 그들의 실수는 없었던 것일까?

그의 비극적인 선택을 막을 수 있는 기회는 없었을지 12일 밤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장애아동을 둔 한 가정의 비극적인 사연을 취재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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