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피 "지능형 영상인식 기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것"
2014.12.13 14:47
수정 : 2014.12.13 14:47기사원문
"얼굴 없는 강소기업 이미지를 벗고 지능형 솔루션 원천기술을 보유한 유디피라는 브랜드를 국내 자본시장에 적극 알리겠다"
안정근 유디피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와 만나 이번 코넥스 상장을 기회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유디피는 지능형 IP카메라 등을 개발하는 영상분석 솔루션 서비스 업체다. 일명 '똑똑한 카메라'로 불리는 지능형 IP카메라는 일반 CCTV와 달리 매장 내 고객의 동선 분석, 고객 수 측정 등부터 차량 역주행까지 감지할 수 있다. 지능형 IP카메라 시장은 연평균 20~25%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디티가 보유하고 있는 지능형 영상분석 관련 원천기술은 타사와 비교해 확실한 경쟁우위를 지녔다는 평가다. 경쟁사들이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을 대형 서버에만 탑재해 규모가 큰 프로젝트 위주로 활용하는 데 반해 유디피는 관련 기술을 카메라에 직접 탑재했다. 즉,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처럼 영상분석 솔루션이 카메라와 결합될 경우 CCTV의 다양한 영상 소프트웨어 기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능형 IP카메라 관련 기술은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장벽이 존재하는 만큼 향후 안정적인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안정근 대표는 "작고 경쟁력 있는 카메라와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 분석기술이 탑재돼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어떤 대기업이 시장에 들어오더라도 2~3년 정도 기술장벽은 이미 만들어졌다"면서 "단순한 영상분석 기업이 아닌 지능형 IP카메라 관련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매장분석 등의 사업을 주도적으로 계획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디티는 전체 매출액 가운데 해외 매출이 90% 달할 정도로 해외가 더 주목하는 기업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 주문자상표부착(OEM),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미국 비디오아이큐, 독일 보쉬 등에 이어 전세계 시장점유율 6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 국내 시장에도 지능형 영상분석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내수 매출 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유디피는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시장 진출도 준비 중으로 향후 관련 서비스 기반 기업들과의 협력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디피는 지난해 매출액 269억8700만원, 영업이익 2억4100만원, 당기순이익은 7억700만원을 기록했다.
안 대표는 "올해까지는 하드웨어 부문 매출 비중이 높았지만 내년 영상분석 솔루션이 국내 본격 시 380~400억원 매출 및 10% 정도의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며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 서비스를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을 이어나가면서 2년 후 코스닥 진출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